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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잭슨 재판은 '쩐의 전쟁'

유리한 증언 위해 전문가 내세워
의대 교수 시간당 106만원 등 증인 몸값 '금값'
'팝황제' 마이클 잭슨의 사인을 놓고 유족과 기획사가 벌이는 민사 재판에 출석하는 증인들의 어마어마한 '몸값'이 화제다.

4일 (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에 따르면 잭슨이 기획사의 무리한 공연 일정에 압박을 받은 나머지 수면제 과다 복용으로 사망했다는 유족, 그리고 잭슨 본인의 잘못으로 사망했다고 주장하는 기획사는 재판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저명한 전문가들을 경쟁적으로 증인으로 내세우고 있다.

문제는 이들 증인이 일반인이 상상하기 힘든 고액의 보수를 받는 전문가라는 사실이다. 이들을 법정 증언대에 세우려고 억대가 넘는 보수를 지불해야 하기에 재판이 '돈의 전쟁'이 되는 실정이다.

잭슨이 복용한 수면제 프로포폴의 위험성을 설명하기 위해 유족 측이 부른 증인인 하버드 의과대학 수면의학교실 찰스 자이슬러 박사는 시간당 950달러(약 106만7,000원)를 받는 최고의 전문의이다. 잭슨 가족 변호사 마이클 코스코프는 증인석에 선 자이슬러 박사에게 "증인의 비싼 몸값을 고려해 가능하면 짧게 답변해달라"고 요청해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역시 잭슨 가족 측이 부른 증인인 공인회계사 아서 어크는 시간당 475달러(약 53만3,000원)를 받는다. 이미 어크는 잭슨 가족 측 변호인단에 33만2,500달러(약 3억7,300만원)를 청구했다. 어크는 배심원단에게 잭슨이 살아 있었다면 런던 복귀 공연을 통해 15억 달러(약 1조6,845억원)를 벌어들일 수 있었고 추가 공연으로 5억 달러(약 5,600억원)의 수입을 올릴 수 있었다고 증언해 '밥값'은 했다는 평가다.

이에 맞선 공연 기획사 AEG가 내세운 증인들도 만만치 않다. FTI 컨설팅 선임 컨설턴트 에릭 브릭스는 AEG에서 증언 요청을 받고 시간당 800달러(약 89만8,000원)를 받기로 했다. 그는 증언대에 올라 잭슨이 약물 복용과 툭하면 공연 일정을 취소하는 등 신의성실에 어긋나는 행동으로 큰 돈을 벌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AEG는 브릭스에게 60만 달러(약 6억7,000만원)에서 70만 달러(약 7억8,600만원)를 지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 증언은 배심원의 판단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원고든 피고든 몸값이 비싼 최고 전문가 영입에 열을 올릴 수밖에 없다. 스탠퍼드대학 스포츠의학 교실 고든 매티슨 박사는 시간당 500달러(약 56만원)를 받고 증언대에 섰다. 심장 전문의 대니얼 월겔렌트너 박사는 반나절 증언에 4,250달러(약 477만원)를 받고 증언 준비에 소요되는 시간에는 한 시간에 450달러(약 50만원)를 따로 받았다.

하버드대학과 MIT 석좌교수를 겸한 세계 최고 권위의 마취과 전문의 에머리 브라운 박사는 시간당 1,000달러(약 112만원)라는 거액을 받고 증언대에 섰다. 그는 7만5,000달러(약 842만원)의 증언료를 전액 매사추세츠종합병원에 기부했다.

USC 법과전문대학원 조디 아머 교수는 "최고 전문가의 증언은 배심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면서 "특히 브라운 박사처럼 증언료를 기부한다면 더 신뢰감을 얻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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