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면제 혜택 물 건너 가나

로스 미국 상무장관, 트럼프가 관세 폭탄에 대한 특별 면제 설명하는 것 듣지 못 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자국 철강 및 알루미늄업계 CEO들이 참석한 가운데 가진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수입산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고관세 부과 결정에 대해 특정 국가에 면제(exemption) 혜택을 주는 방안을 계획하지 않고 있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스 상무장관은 이날 미국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특별 면제에 관해 설명하는 것을 전혀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철강·알루미늄 관세 문제로 세계의 여러 정상과 통화했다고 소개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미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한 철강·알루미늄 수입의 안보 영향 조사 결과를 토대로, 수입산 철강에 25%, 알루미늄에 10%의 관세를 각각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 조치는 반덤핑·상계관세 등 기존 관세에 덧붙여 적용되는 것으로 수출에 심각한 차질을 빚게 된 수출국들은 일제히 반발했다.

각국은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미 정부를 상대로 한 '면제 로비'에도 힘을 쏟았다. 미 대통령이 미국의 경제와 안보 이해를 고려해 특정 국가에 면제 혜택을 주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세부 방안이 금주중 나올 예정인 가운데 로스 장관과 나바로 국장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수출국에 일률적인 관세를 부과하려 한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한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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