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 시험발사 성공에 이어 미국의 위성을 요격하는 위성요격미사일(ASAT) 실험에 착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북한은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 결렬에 대비하며 우주 기술을 꾸준히 기르며 미국을 압박하기 위한 수단을 꾀하고 있다. 그 방법 중 하나가 북한을 샅샅이 살펴보는 미국이 위성을 격추하는 ASAT 기술의 완성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북한의 미사일 개발 속도 및 우주기술 발전 속도를 보면 관련된 실험 착수가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말하고 있다.

북한이 공개한 '북극성-3형' 미사일. 연합

실제로 SLBM 개발에 거의 성공단계에 근접한 북한은 다섯 번째 보유국이며 이어 ASAT도 개발에 성공한다면 미국, 러시아, 중국, 인도에 이어 세계에서 다섯 번째 ASAT 보유국이 된다. 실제로 미국을 적대국으로 인식하는 북한과 이란은 전자 공격을 통한 미국의 위성을 무력화하기 위한 시도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적 수준의 사이버 전력을 갖춘 북한이 최근 미사일 관련 기술에 완성도를 더하며 미국의 위성을 공격할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안보 전문가는 “북미 핵협상이 결렬된다면 최후의 수단으로 ASAT 실험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며 “북한이 3000t급의 신형 잠수함에서 SLBM을 추가 발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천현빈



천현빈 기자 dynamic@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