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도 `조국 사태’ 집중보도
日 NHK “문 대통령, 좌-우 간극 모르는 것 같다”


지난 9일 광화문에는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 촉구 집회'가, 같은 날 여의도에는 '우리가 조국이다, 시민참여문화제’가 열렸다. ‘집회’와 ‘문화재’라는 용어 차이는 있지만, 정파 호불호에 따라 국민이 두 곳으로 나뉜 것이다.

외신의 관심도 뜨겁다. 일본 NHK는 문재인 대통령과 제1야당의 대립관계에 주목했고, 일본 닛케이는 문 대통령이 조 장관을 옹호하는 상황을 조명했다. 일본뿐만 아니라 미국의 기자들도 이 사안에 주목하고 있다.

일본 NHK는 지난달 10일 “문재인 대통령은 조국 법무장관이 불법 행위를 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옹호한다”며 “반면 제1야당의 대표는 조 장관의 임명은 ‘독재정권 선언’과 같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The New Koreans(새로운 한국인들)’의 저자이자 전 서울외신기자클럽 회장인 마이클 브린은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인들이 둘로 나뉠 가능성에 대해 몰랐던 것 같다고 봤다. 그는 지난달 30일 일본 닛케이에 “문 대통령은 한국의 좌파와 우파 사이의 간극이 넓다는 것을 모르는 것 같다”고 했다.

같은 달 7일에는 히데키 시마야 기자가 “조 후보자(당시) 자녀의 대입을 부당하게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며 “의혹이 증폭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문 대통령은 계속 자신의 법무부 장관 후보자 곁을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지난달 9일 ‘비리 의혹에 휩싸인, 문재인 측근이 법무부 장관 역할을 시작했다’는 기사에서 “금요일(한국시각)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한국 응답자의 56.2%가 조 장관 임명에 반대했고 40.1%는 찬성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 추문은 악화되고 있는 계급의 분열을 폭로했다”는 전문가의 의견을 인용했다.

노유선 기자



노유선기자 yoursun@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