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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중 1단계 무역협상 합의안 서명

  •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협상에 합의했다. 연합
1년 반 넘게 무역전쟁을 이어온 미·중이 1단계 무역합의에 도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단계 무역합의문에 서명하면서 미중 무역갈등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게 됐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협상을 타결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양국 협상팀이 마련한 1단계 무역합의문에 서명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참모진들과 협상 타결 여부를 논의하고 합의문에 서명하기로 결정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중국과의 빅딜이 거의 눈앞에 왔다”고 트위터로 밝히며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거의 타결됐음을 알렸다.

미중 무역전쟁의 가장 큰 관심사는 15일부터 예정된 대(對)중국 추가관세 여부였다. 미국은 약1569억 달러(180조 원)에 이르는 중국산 물품에 추가관세를 매길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날 미국 무역협상단이 중국 측과 1차 합의에 이르면서 추가관세가 철회됐다. 대신 중국은 미국산 돼지고기와 농산물을 추가로 구매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2018년 3월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명령으로 중국산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시작된 무역전쟁이 우선 일단락된 것이다. 양국이 협상 조건에 합의했지만 구체적인 법률적 문구는 최종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중국이 약속을 지키지 않을 시 관세를 원래대로 부과한다는 ‘스냅백(Snap back)’ 조항도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중국산 제품에 붙던 기존 관세를 최대 50%까지 내릴 수 있는 방안도 논의하는 등 유연한 자세를 보이기도 했다. 앞으로 이어질 2단계 합의에서 꺼낼 수 있는 카드를 충분히 마련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미중 무역협상 타결이 알려지자 미국 뉴욕 증시는 일제히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만8132.05에 거래되며 220.75P 올랐다. S&P 500과 나스닥 지수도 종가 기준으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천현빈 기자 dynamic@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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