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지도자가 스윙을 연구하고 선수가 부단한 연습을 하는 목적은 의외로 간단하다. 어떻게 하면 '공을 보다 똑바로 멀리 보낼 수 있는가'로 귀결된다. 하지만 정지해 있는 공을 보다 멀리 치고 똑바로 보낼 수 있는 스윙의 기술을 가다듬는 일은 투어 선수나 아마추어 골퍼 모두에게 클럽을 내려놓기 전까지 평생 함께 가야 하는 화두다.많은 골프 교습가들은 “골프 스윙에 정답이 없다”는 화두에 대해 이야기한다. 골퍼의 체형이나 신체적 발달상황 등에 따라 효과적인 스윙을 찾는데 있어 제각기 접근 방식에 차이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그럼 공을 멀
[스포츠한국 모신정 기자] 올해 상반기 넷플릭스 라인업 중 기대작으로 꼽혔던 ‘닭강정’이 베일을 벗었다. 이병헌 감독과 배우 류승룡, 안재홍, 김유정이 뭉친 오리지널 시리즈 ‘닭강정’은 ‘사람이 닭강정이 된다’라는 기발한 소재로 허를 찌르는 유머와 미스터리의 조화로 큰 사랑을 받은 박지독 작가의 동명 웹툰이 원작이다. 영화 ‘극한직업’을 통해 1600만 관객을 모아 역대 한국 영화 흥행 2위를 기록한 이 감독과 류승룡의 만남과 ‘멜로가 체질’로 뛰어난 코미디 감각을 발휘했던 안재홍까지 함께 뭉쳐 신개념 코미디를 탄생시켰다.지난 15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지난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 태국과의 월드컵 2차예선 홈경기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주민규(33)를 향한 박수와 환호는 뜨거웠다. 단순히 국가대표 데뷔전을 가지고 좋은 활약을 보여서만은 아니었다. 2부리그 연습생 선수로 시작해 두 번의 K리그 득점왕을 거쳐 33세, 343일로 최고령 국가대표 데뷔 신기록을 세웠다는 영화 같은 스토리를 아는 이들이 보낸 박수였다. K리그 신인 드래프트 미지명 후 2부리그 최하위팀 연습생으로 시작해 K리그 100골을 넘긴 득점왕, 그리고 최고령 국가대표까지. 주민규
“말 한마디에 천 냥 빚을 갚는다”지혜로운 ‘말’이 큰 문제를 해결하거나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음을 의미한다. 말의 가치가 얼마나 대단한지 일깨워주는 속담이다. 하지만 이와는 반대로 ‘말 한마디에 천 냥 빚을 진다’의 경우도 당연히 존재한다. 특히 많은 팬들의 관심을 받는 스포츠 스타들은 말 한 번 잘못해 이제까지 쌓아왔던 명성을 한 순간에 잃어버리기도 한다.안산, ‘올림픽 양궁 영웅→매국노 발언 논란’‘2020 도쿄 올림픽 여자양궁 3관왕’에 빛나는 안산. 그는 한국의 올림픽 효자종목 선수 중에서도 ‘에이스’로 우뚝 서며 자
"아름다운 사람은 머문 자리도 아름답습니다"공중화장실에서 자주 마주하는 표어다. 화장실을 깨끗하게 사용하라는 완곡한 어법이 와닿는다. 사용한 흔적을 남기지 말아야 할 곳은 공중화장실만이 아니다.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흔적 남기지 않기’(Leave No Trace)가 야외활동은 물론 일상생활에 깊이 스며들어 있다. 흔적 남기지 않기는 단순한 규칙이 아니라 야외활동에 대한 사려 깊고 지속 가능한 접근방식을 장려하는 철학으로 인식되고 있다.미국 산림청은 1991년 아웃도어 리더십 스쿨과 함께 흔적 남기지 않기를 실천하기 위한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여기 살기 위해 도망친 남자가 있다. 더이상 살아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한 여자도 있다. 각자의 이유로 낯선 땅에서 겉돌던 두 남녀가 문득 서로를 발견한다. 비슷한 상처를 가진 탓일까. 악연인 줄 알았던 첫 만남을 시작으로 서로의 일상에 스며드는 건 순식간이었다. 고된 삶 속에서도 사랑이라는 희망을 택한 로기완. 그를 연기한 배우 송중기를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넷플릭스 영화 ‘로기완’(감독 김희진)은 삶의 마지막 희망을 안고 벨기에에 도착한 탈북자 기완(송중기)과 삶의 이유를
[스포츠한국 신영선 기자] SBS ‘별에서 온 그대’에서 사랑스러운 천도커플(전지현·김수현)을 탄생시키고 tvN ‘사랑의 불시착’에서는 극중 남북 커플(현빈·손예진)을 넘어서 현실 톱스타 부부를 탄생시킨 박지은 작가가 이번에는 신작 ‘눈물의 여왕’의 김수현·김지원 커플로 시청자를 단번에 사로잡았다.지난 9일 첫 방송된 tvN 새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은 퀸즈그룹 재벌 3세이자 백화점의 여왕 홍해인(김지원)과 용두리 이장 아들이자 슈퍼마켓의 왕자 백현우(김수현), 이들 3년차 부부의 아찔한 위기와 기적처럼 다시 시작되는 사랑 이야기를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사람 대신 기계가 스트라이크 존을 판정한다면 어떨까? 먼 미래에서나 가능할 것 같았던 일이 현실로 다가왔다. 2024시즌 KBO리그에서는 일명 ‘로봇 심판’으로 불리는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이 세계 최초로 도입된다. 유·무선 중계는 유료화로 전환됐다. 돈을 지불하고 프로야구를 시청하는 시대가 찾아왔다. 더불어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던 ‘괴물’ 류현진이 KBO리그로 복귀했다. 오는 23일 개막전부터 그동안 경험할 수 없었던 새로운 프로야구가 팬들을 찾아온다.경기장 안에서의 변화, 로봇심판부터 피치클록 시범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경기도 수원시의 곡정고등학교. 고등학교 2학년에 막 진학한 17세 볼러 배정훈에게는 흥미로운 수식어 세 개가 따라 다닌다. 볼링을 정식으로 시작한지 6개월 만에 청소년 국가대표가 되고, 3년여 만에 성인을 포함 정식 국가대표가 됐다는 점과 국가대표 8명 중 유일하게 고등학생이라는 점, 마지막으로 가장 흥미로운 것은 한국 볼링 역사상 최초의 ‘양손 볼러’ 국가대표라는 점이다.일반적으로 볼링을 떠올릴 때 한 손으로 15파운드(약 6.8㎏)의 무거운 공을 들어 올려 강하게 핀을 치는 것을 떠올리지만 배정훈은 다
노자(老子)는 ‘도덕경’(道德經) 곳곳에서 부드러움이 강한 것을 이기고, 약한 것이 강한 것을 이긴다는 것을 강조했다. 노자는 ‘세상에 물보다 약한 것이 없으나 굳은 것을 이기는 데는 물보다 나은 것이 없다’며 ‘상선약수’(上善若水)를 설파했다. 또한 ‘혀는 부드러워 보존할 수 있고 이는 단단해 부러진다’는 비유 역시 부드럽고 약한 것이 단단하고 강한 것을 이긴다는 상선약수의 철학을 담고 있다.노자를 모르더라도 물의 위력 앞에는 절로 고개를 숙이게 된다. 물은 아기의 손가락에도 부서지고 흔들리지만 단단한 얼음이 되기도 하고, 수증기
[스포츠한국 모신정 기자] “저희 영화는 인터넷 댓글 부대라는 현실에 맞닿아 있는 소재를 다뤘어요. 편집본을 보면서 다큐멘터리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적 서스펜스가 아닌 현실적 서스펜스가 더 공포스럽고 두렵기도 하잖아요. 얼마든지 나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을 그렸습니다.”영화 ‘댓글부대’의 주연배우 손석구·김성철과 연출을 맡은 안국진 감독이 영화의 미덕과 촬영 후일담을 공개했다. 지난 4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댓글부대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주연을 맡은 배우 손석구와 김성철,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배우 이하늬 주연의 코믹 사극 MBC ‘밤에 피는 꽃’(연출 장태유, 극본 이샘)이 MBC 금토극의 자존심을 살린 가운데, MBC ‘원더풀 월드’(연출 이승영, 극본 김지은)가 흥행 바통을 제대로 이어받았다. 첫 방송부터 탄탄한 이야기와 배우들의 열연에 호평이 쏟아지고 있는 만큼 상승세는 계속될 전망이다.원더풀 월드는 아들을 죽인 살인범을 직접 처단한 은수현(김남주)이 그날에 얽힌 미스터리한 비밀을 파헤쳐 가는 휴먼 미스터리 드라마다. 앞서 웨이브 OCN ‘보이스2’(연출 이승영, 극본 마진원)를 통해 감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이정후의 6년 1억 1300만달러(약 1501억원), 최악의 자유계약선수(FA) 2위’미국 매체 디애슬레틱은 지난달 22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전·현직 구단 임원, 감독, 코치, 스카우트 등 총 31명을 상대로 지난 오프시즌을 평가하는 설문조사를 실시, 최악의 FA 계약을 선정했다. 이정후(25)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6년 1억 1300만달러 계약은 총 7표를 받아 2위에 올랐다. 하지만 시범경기 시작과 함께 이정후에 대한 찬사가 쏟아지는 중이다. 샌프란시스코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373경기. 한국 축구 최상위 무대에서 373경기를 나오기 위해서는 30경기를 12년간 꾸준히 나와도 부족하다. 그것도 대학교 4학년을 모두 마치고 프로에 와 가장 활동량이 많은 포지션인 중앙 미드필더로 36세 나이까지 뛰며 이룬 출전 경기수라 더 의미가 크다. 고려대학교 10번으로 주목받던 유망주는 K리그 두 팀에서 주장을 역임하는 리더였다. 동기들이 모두 은퇴한 2023시즌까지 활약한 후 은퇴를 선언했다. 15년 간의 프로 생활을 마무리하고 지도자로 제2의 인생을 살아가는 권순형(37)을 만나 그의 축
[스포츠한국 김현희 기자]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이 주연을 맡고 장재현 감독이 연출한 영화 ‘파묘’가 개봉 7일차에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뜨거운 흥행세를 과시하고 있다. 지난 21일 개봉한 파묘는 28일 기준 전국 누적 관객수 309만 4496명을 기록하며 지난해 최고 흥행작 ‘서울의 봄’보다 3일 빠른 속도로 300만 관객을 돌파했다.‘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다. ‘검은 사제들’, ‘사바하’ 등으로 호평받은 장 감독의 새로운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반가운 시나리오였어요. 처음 봤을 때부터 장재현 감독님이 이 소재를 쓰기 위해 정말 공들인 느낌이 났어요. 실제로도 감독님이 몇 년에 걸쳐 자료 조사를 하셨다고 해요. 그게 영화에 잘 담긴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오컬트 장르를 좋아해 제가 안 나왔더라도 아마 영화관에 달려가서 봤을 거예요.”영화 ‘파묘’(감독 장재현)에서 배우 김고은이 연기한 화림은 젊은 나이에 출중한 실력을 자랑하는 무당이다. 악지에서 수상한 기운을 느낀 풍수사 상덕(최민식)의 반대 속에서도 3대째 고통받고 있는 의뢰인 가족을 돕기 위
정통적인 골프 스윙을 정착시키는 길은 멀고도 험난하다. 골프 교습서나 레슨 프로의 도움으로 올바른 스윙 방법을 배우는 것은 기본이고 배운 것을 내 몸의 일부로 육화하기 위해서는 각고면려(고생을 무릅쓰고 힘써 노력하다)의 노력이 필요하다.물론 아무리 많은 시간을 할애해 열심히 연습한다고 해서 배운 것을 그대로 재현해내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 드디어 완전히 익혀 내 것이 됐다고 자신하는 순간, 골프 관련 기억들은 뒷문으로 달아나기 시작하고 변형되기 때문이다. 배운 것을 쉽게 재현하고 지속 가능한 기량으로 굳히는 데는 ‘이미지 만들어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V리그 막내 페퍼저축은행이 점점 더 퇴보하고 있다. V리그에 참가한 지 3시즌째로 23연패를 기록했다. 이는 여자부 역대 최다연패다.여기에 선수단 내홍 사태도 불거졌다. ‘국가대표 리베로’이자 페퍼저축은행 베테랑 오지영이 팀 후배를 괴롭힌 사건으로 한국배구연맹(KOVO)으로부터 1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페퍼저축은행은 오지영과 계약을 해지했지만 팀 이미지는 크게 훼손됐다.도쿄올림픽 4강 신화 속 V리그 탑승 20연패만 2번 남긴 페퍼저축은행페퍼저축은행은 2021~22시즌 V리그 여자부 7번째 팀으로 합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는 지난 27일 브리핑을 통해 한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임시 사령탑으로 황선홍 올림픽대표팀 감독을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황 감독은 다음달 A대표팀을 이끌고 태국과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홈(21일), 원정(26일) 두 경기만 지휘한다. 이후 올림픽대표팀으로 돌아가 오는 4월 15일(현지시간) 카타르에서 열리는 2024 파리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겸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을 치른다.황 감독이 다음달 열리는 A매치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파리올림
대형 선박은 ‘선박 평형수’(Ballast Water)라는 것을 배 밑바닥에 담아 운행한다. 적재물이 적을 때 바닷물을 채워 균형을 잡고 짐을 많이 실었을 때 바닷물을 배출해 적절한 평형수 비율을 유지한다. 선박의 중간 좌우나 하부에 설치된 탱크에 채워지는 평형수는 선박의 무게중심을 잡아줘 심한 풍랑에도 침몰하지 않고 균형을 유지해주는 역할을 한다. 보트같은 가볍고 작은 경선박 외에는 대부분 평형수를 싣는다. 고대 선박들은 바닷물 대신 돌을 바닥에 실어 평형수 역할을 하도록 했다.국제해사기구(IMO)는 이 평형수를 화물 적재량의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