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PPI)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3.6%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인 1949년 이래의 최고치이다. 이 때문에 5월의 유럽은 전기료를 작년 동월대비 90% 더 납부했고, 농부들은 비료값으로 110%를 더 지불했다. 부인할 수 없는 인플레이션의 증거다. 최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행한 하원 은행소위원회 청문회 등에서의 발언은 비교적 단순하게 해석이 가능하다. 우선, 파월 의장은 6월에 75 bps 정책금리를 올렸고, 오는 7월에는 50bps 또는 75 b
‘인플레이션 파이터‘의 금리인상 성적표지난 30년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주요 금리인상 이력을 속도와 인상폭(표:미국 연준의 주요 금리인상 사례)으로 살펴보면, 앨런 그린스펀 13대 연준 의장이 펼친 1994년 10개월간의 보폭이 가장 단기간으로 가파르다.오늘날까지도 통화정책의 연금술사로 불리는 그린스펀 의장은 당시 10개월 전후의 짧은 기간에 무려 3%(300bps)의 금리인상을 단행했고, 이로 인해 금융시장은 빈사상태에 빠져 고난의 길을 수년간 걸었다. 그린스펀은 2000년 초 발발한 닷컴 버블을 진압할 때에도 금리
‘블랙스완’보다 무서운 ‘검은 호랑이’ 해의 금리 급등검은 호랑이의 해인 임인년(壬寅年). 어쩌면 금년은 이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위험을 뜻하는 ‘블랙스완’을 능가하는 변동성을 예고하고 있는지 모른다. 눈에 띄는 가장 큰 동인은 시장금리의 급상승이다. 작년 말에는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22년에 2%를 언제쯤 도달할 것 인지에 대한 논쟁이 주류를 이뤘다. 이른바 ‘222’이라고 말해지던 해당 어젠다는 10년물 금리가 3% 상향돌파를 목전에 둔 지금 이미 무의미 해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핵심 관계자들의 유동성 축
지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예상과 달리 25bps 금리인상에 불과한 ‘베이비 스텝’을 밟았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빌미로 긴축의 폭을 다소 축소한 것이다. 전쟁 전 시장의 중론은 50bps 금리인상이었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마이웨이 보다는 일단 타협안을 선택했다. 시장은 반등했고, 연준에 대한 미신적 믿음을 가진 글로벌 금융시장은 다시금 안도의 한숨을 돌렸다.글로벌 금융시장을 진두지휘하는 파월 의장과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도 경제적 공포를 느끼는 자연인에 불과하지만 투자자
금리인상과 주가하락…공포에 휩싸인 고위험 자산월스트리트 채권 트레이더들은 2022년 미국국채 10년물 금리가 2%에 도달하게 되는 사건을 ‘222’라는 은어로 부른다. 작년 말 예상 밖으로 평온했던 미국 국채시장...
O 신년증시 토정비결잘 알려진 증시 격언으로 신년 첫날의 증시가 상승하면 통상 한 해 증시가 모두 좋다고들 한다. 몇해의 예외를 제외하고 지난 20여년 동안 글로벌 증시가 대체로 우상향이었으니, 강세장 착시가 ...
21세기가 ‘초연결 사회(Hyper-connected Society)’임을 최근 요소수 대란을 겪으면서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한국의 물류산업이 요소(분자식 CH4N2O)라는 인공화합물과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다는 취약성도 새삼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불거진 차이나 리스크는 통상적으로 거론되던 중국의 과도한 부채, 구조적 성장둔화(일정기간 정체돼 학습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고원현상‘), 저임금 우위 소멸 및 고령화사회 진입 등의...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의 소문은 무성하였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공급하는 유동성은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2021년 1월) 이후에도 여전히 우상향으로 증가하고 있다. (참조: 표1. 美 연준의 보유자산추...
아편은 중국에서 금기어이다. 100여 년 전 서구열강에게 ‘서세동점’(西勢東漸:서양 세력의 동양 지배)을 허용한 더러운 전쟁의 매개체요, 타락한 서구가 중국의 영혼과 육체를 중독시킨 히트 상품이었기 때문이다....
시국이 수상하니 변이가 대세이다. 1년 넘게 지긋지긋하게 지구촌을 괴롭히던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은 급기야 델타 변이로 진화하며 4차 대유행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또한 감염학자들은 남미에서 이...
미화 6조 달러로 가능한 일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예산안으로 무려 6조 달러(약 6700조원) 규모의 슈퍼 재정패키지를 발표하였다. ‘6조 달러’는 ‘600만 달러’를 “100만 개”만큼을 모아놓아야 ...
뜨거워진 인플레이션 논쟁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무려 4.2%나 수직상승 했다.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은 것임은 물론 2008년 금융위기 이래 가장 높은 월간 수치이다. 지난 6개월 동...
‘김치 프리미엄’과 시장의 도박성하룻밤 사이에 20% 가까이 폭락했다가 반나절만에 다시 급반등하는 가상화폐의 움직임은 그 자체로 기형적이다. 이 와중에도 ‘김치 프리미엄’으로 불리는 가상화폐의 역내외 가격...
연말 굴뚝주의 향배 조 바이든의 당선으로 글로벌 마켓은 상승으로 환호하고, 화이자의 코로나 백신 개발 소식은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연말 상승장 기대에 더욱 불을 지피고 있다. 일단 정세변환의 변곡점이 우상향으...
미국 대선의 경기부양 효과 통상적 속설은 미국의 대통령선거가 경기부양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특히, 대선직후 다음 연도는 신임 대통령이 자신이 후보자 때 내세웠던 장밋빛 경제공약의 이행에 힘을 쓰기 때문에...
높아가는 버블 경고음최근 글로벌 증시에는 바이오와 IT 종목 중에 장중 최고가와 종가 차이 또는 전일 종가와 당일 시초가 차이가 무려 50% 이상 벌어진 경우가 다수 발생했다. 시총을 1000억이라고 하면 해당 회사...
빚의 창세기21세기가 말씀하기를 "빚이 생겨라" 하시자 빚이 생겼다. 전세계에 동시다발적으로 천문학적 빚이 갑자기 쌓였다. 2008년 리먼사태의 상처가 아물어갈 때, 코로나가 세상을 덮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
사스(SARS)의 추억2003년 지구촌 전체를 뒤 흔들었던 사스(SARS)는 약 10개월 동안 생명위협에 대한 공포를 주었지만, 증시의 측면에서는 그 이후 약 5년간 유동성 장세를 이끌었다는 특색을 보인다. 사스에 가장 시...
실물과 지수의 이원화(decoupling) 싸늘한 정치-경제 현실과 달리, 갑자기 활황이 된 증권시장에 일반 투자자들은 역대급 허탈감에 시달리고 있다. 한국 투자자만 그런게 아니라 전세계가 그러하다. 전 세계 주가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