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가장 큰 약점은 나이다. 올해 미 대선에서 그가 당선한다면 취임 시 나이가 82세다. 그의 나이는 미국민들에게 우려를 낳기에 충분할 정도다. 미국의 이웃 나라 캐나다의 쥐스탱 트뤼도 총리,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등 주요 7개국(G7) 국가 정상도 40대에 지도자가 됐다. 미국도 40대의 젊은 대통령을 배출한 바 있다. 미국은 이미 1960년대에 존 F. 케네디, 1990년대에 빌 클린턴, 2000년대에 버락 오바마 등 40대 대통령을 배출했지만 이제 과거의 일이다.바이든 집권 후 피로감이 쌓이면서
제47대 미국 대통령을 뽑는 대통령 선거가 10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이제 막 민주 공화 양당의 후보를 정하기 위한 경선이 시작됐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대결이 조기에 확정되며 일찌감치 본선 경쟁이 시작될 전망이다.트럼프는 아이오와, 뉴햄프셔에서 열린 두 번의 경선에서 연이어 낙승을 거뒀다. 그의 본선행에 경쟁자가 없음은 분명해졌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는 사퇴했고, 분전하던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도 경선 완주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경선의 판도가 사실상 결정되는 3월5일 '슈퍼화요일'도
대만 총통선거가 친미 성향의 민주진보당 라이칭더 후보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번 대만 총통 선거는 각각 친미·친중 성향의 민진당과 국민당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미국과 중국의 대리전으로 불렸다. 미·중 갈등이 해결되지 않는 상황에서 대만 정부가 미국과 중국 중 어느 쪽으로 기울 것이냐는 국제관계는 물론 경제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안이다. 향후 대중 관계에서 미국이 대만을 어떻게 활용할지, 중국은 대만과 미국을 어떻게 압박할지 이목이 쏠린다.라이칭더 후보 승리 후에도 당장 무력 충돌과 같은 극도의 긴장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
‘디지털 금’이라 불리던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제도권 편입이라는 역사적인 상황을 맞았다.미국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증시 상장을 허용한 것은 비트코인의 등장 이후 가장 큰 뉴스로까지 평가된다. 이로 인해 가상화폐 투자에 새로운 장이 열릴 전망이다. 다만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가 현금을 대신할 것이라는 예상은 줄고 있다. 가상화폐의 용도는 통화보다는 투자 대상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최초의 비트코인 현물 ETF 10개 종목이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하루 전 1
세계의 화약고 중동이 2024년에도 세계의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분쟁 해결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예멘의 후티 반군이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공격하면서 중동의 상황은 갈수록 꼬여가고 있다.두 사안에 대해 미국이 모두 관여하고 있지만, 해법을 찾기가 쉽지 않은 데다 중동 국가 간의 갈등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사태의 조기 해결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후티 반군은 지난해 12월 9일 이스라엘로 향하는 모든 선박을 국적과 관계없이 공격하겠다고 경고한 후 실제 행동에 나섰다.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내 팔레스타
2년을 끌어온 우크라이나-러시아의 전쟁은 2024년에 어떻게 흘러갈까.이제 전쟁이 발발한 지도 3년이 된다. 일전 일퇴를 거듭하던 전쟁은 서방의 지원이 끊기며 전선이 정체되고 전환점이 필요한 상황이다. 서방 측이나 러시아 모두 현 상태에서 휴전을 모색한다는 조짐도 관측된다.미국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이 의회에서 발목 잡혀 있는 상황에서 내년 미국 대선 정국이 본격화하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한다면 국제질서의 혼란은 더욱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러시아는 현재 우크라이나 영토의 18%를 차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도널드 트럼프는 내년 미국 대선에 출마할 수 있을까.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리턴매치에서 우위를 점해가고 있던 트럼프의 백악관 재입성 전략에 '적신호'가 켜졌다.발단은 콜로라도주 대법원이 주에서 치러지는 공화당 대선 경선 투표용지에서 트럼프의 이름을 제외하라고 판결하면서다. 이로 인해 트럼프는 콜로라도에서 열리는 공화당 경선에 나설 수 없다. 다만 콜로라도주 대법원도 이번 트럼프 측의 항소할 기회를 주기 위해 효력을 연기해 둔 상태다. 연방대법이 항소를 받아들이면 트럼프도 경선에 나설 수 있다.이번 판결이 경선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
미국 정가가 새해를 앞두고 공화당이 추진한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탄핵 추진으로 어수선하다.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연휴를 앞둔 시점에서 불거진 이번 사안이 실제 대통령 탄핵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은 적지만 내년 대선을 앞두고 수세에 몰리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으로서는 또 다른 골칫거리를 만나게 됐음이 분명하다.공화당이 주도하는 미국 하원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 결의안을 처리했다. 이번 결의는 집권 민주당과 공화당의 날 선 대결이었다. 찬성 221표 대 반대 212표로 양당의 의석수를 고스란히 반영했
미국에 이어 중국 신용등급이 하락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2023년은 주요 2개국(G2)가 모두 한 해에 신용 등급 하락 경고를 받은 해가 됐다.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중국 국채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햐향 조정했다. 향후 중국 국가 신용등급이 하락할 수 있음을 사전에 경고한 것이다. 현재 중국 국채 신용등급은 A1이다.무디스는 2017년 중국 국채 신용등급을 Aa3에서 A1으로 낮춘 후 6년간 유지해 왔다. 등급 하향 조정이 이뤄지면 무디스의 중국 신용 평가가 시작된 이후 두 번째다.등급하락 예고는 중국만에 한
2030년 월드 엑스포 개최지 경쟁은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승리로 끝났다. 부산과 로마를 압도한 투표 결과는 향후 국제 정세에서 사우디의 위상이 어떻게 바뀔 것인지를 전 세계에 알리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한국이 86아시안게임, 88 서울 올림픽을 통해 국제무대에서 부상한 것처럼 사우디는 각종 스포츠 이벤트를 통해 변화를 과시하려 한다. 사우디의 계획은 국가 개조에만 멈추지 않는다. 사막의 왕국에서 첨단 국가로 변화하려는 변신 시도를 통해 석유를 기반으로 한 영향력의 극대화에 방점이 찍힌다.오일머니 공세라고는 하지만 목표 의
11월 23일은 미국의 추수감사절이다. 흩어져있던 가족들이 모여 연휴를 즐기는 시기다. 정치인들이 이런 중요한 시기를 이용하는 것은 당연하다. 마치 한국 정치인들이 설과 추석을 지지기반 강화의 기회로 여기는 것과 같은 이치다.내년 대선을 1년 앞두고 재대결이 예상되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인을 향해 내놓은 메시지는 확연히 달랐다. 공격에 나서는 트럼프는 기세를 올리고 있지만, 바이든은 지지율 하락 속에 고심하는 모습이 역력하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추수감사절에 맞춰 공개한 영상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
전 세계 경제의 발목을 잡던 미국의 금리가 마침내 하락 반전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연이어 끌어올리며 시작된 충격파는 전 세계 외환 시장과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줬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5%를 상회했던 상황은 불과 2년 전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웠지만, 마냥 치솟기만 하던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전쟁에서 금리 상승이라는 최고의 무기가 빠질 수 없었다.그런데 미국 물가가 정점을 찍고 내려오고 있다는 정황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두 번째 대면 정상회담에 나선다. 지난해 첫 만남 이후 1년여 만이다.오는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을 계기로 열릴 이번 회담이 국제 정세에 미칠 영향에 세계의 시선이 쏠린다.시 주석의 방미는 쉽게 결정되지 않았다. 비록 양자 회담이 아니라 다자회담의 일환이라고는 하지만 시 주석이 미국을 방문한 것은 2015년이 마지막이다. 당시도 시 주석은 유엔 총회와 맞물려 미국으로 향했다. 이후 2017년에는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리커창 전 중국 총리의 죽음은 중국에 어떤 의미를 가지게 될까?정치적 경력에서 시진핑을 제치고 중국 주석 자리를 차지할 수도 있던 이가 명목상의 2인자로 전락하고, 60대의 나이에 돌연 사망한 사례는 중국 정치 경제 분야에서 적잖은 그림자가 드리웠음을 보여주고 있다.지난 2월 퇴진한 리 전 총리는 시 주석의 집권 연장에 비춰보면 중국 현대 정치사에서 누구보다도 아쉬움이 많았을 수밖에 없다. 후진타오 전 주석의 후임으로 물망에 올랐던 이가 리 전 총리다. 후진타오는 자신의 계파인 공청단 소속인 후진타오를 다음 주석으로 밀었지만 장쩌민
미국 대선에 제3의 후보는 종종 등장했다. 이번은 다르다. 누구나 인정하는 미국 정가 최고 명문가인 ‘케네디’라는 이름이 내년 대선 투표용지에 찍힐 수 있기 때문이다.주인공은 케네디 가문의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변호사다. 그가 내년 11월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후 적잖은 파장이 일고 있다. 그가 선대에서 대대로 속했던 민주당이 아니라 무소속을 택한 것도 충격적이지만 의외로 민주당은 표정을 관리하는 모습이다. 적으로 적을 제압하는 ‘이이제이’가 기대되는 탓이다.케네디 변호사는 아버지가 한때 법무부 장관을 지낸 로버트
이스라엘을 전격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해결사’ 아니라 ‘빌런’으로 전락했다. 일각에서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와의 전쟁 확산을 막을 힘이 과연 미국에 있는 것인지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바이든 대통령은 단 8시간 이스라엘을 방문했다. 그의 방문에 앞서 지난 17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병원에 대한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500명 이상이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일이 꼬이기 시작했다.바이든은 이스라엘이 벌인 일이 아니라고 했다. 하마스의 미사일 오발로 발생한 사건이라는 이스라엘의 입장에 손을 들어준 것이다. 중동지역의 여론은 급격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또 위기에 빠졌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이 중동과 전 세계의 평화를 흔들고 바이든의 정치 인생마저 뒤죽박죽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바이든은 취임 후 아프가니스탄에서 발을 뺀 후 우크라이나, 이스라엘에서 연이어 발생한 군사적 충돌을 겪고 있다. 정치 경력 대부분을 외교 관련 분야에서 보낸 그도 이런 상황은 큰 짐이 되고 있다. 중동의 평화를 위해 추진해왔던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수교, 이란 핵 협상 등도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도널드 트럼프의 시대에서 시작된 미국의 자국 우
부통령에 이어 미국 대통령 승계 서열 2위인 하원의장이 낙마했다. 미국 건국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단 8명인 공화당 소속 의원들의 반란이 벌어낸 참사라는 평이다.미국 정가가 혼란에 빠지며 경제에도 여파가 예상되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과 여당인 민주당은 느긋한 모습이다. 그림자가 드리워졌던 내년 미국 대선에 희망이 생겼다는 판단에서다.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의 등장과 추락은 미국 의회 역사에서 보기 드문 장면을 연출했다. 매카시는 하원 원내대표로 2022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승리하는 데 기여했다.지난 1월 하원 개원 당시 매카시
미국, 중국,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미중 갈등의 해법을 찾을 수 있을까. 오는 11월 미중 정상회담 개최가 유력시되는 가운데 자국의 이익을 끌어내기 위한 외교 샅바 싸움이 한창이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하며 북러 관계의 밀착을 예고한 데 이어 이번에는 중국 방문을 예고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푸틴 대통령과 회담하며 바이든과의 만남에 앞서 세불리기에 나섰다. 2023년의 마지막을 장식할 외교전은 총성없는 전쟁이다.뉴욕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UN) 총회는 외교의
두 ‘왕따’의 만남이 새로운 ‘악의 축’을 형성하는 것일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격적인 정상회담이 국제사회에 새로운 불안감을 던지고 있다.김정은과 푸틴의 만남은 4년5개월 만이다. 2019년 4월 김 위원장의 첫 러시아 방문은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과의 북미 정상회담이 아무런 성과 없이 끝난 직후였다. 김 위원장이 기댈 곳이 필요했던 때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외부와의 교류를 차단했던 김 위원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발판으로 러시아와 연계해 다시금 전 세계의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