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경기도 수원시의 곡정고등학교. 고등학교 2학년에 막 진학한 17세 볼러 배정훈에게는 흥미로운 수식어 세 개가 따라 다닌다. 볼링을 정식으로 시작한지 6개월 만에 청소년 국가대표가 되고, 3년여 만에 성인을 포함 정식 국가대표가 됐다는 점과 국가대표 8명 중 유일하게 고등학생이라는 점, 마지막으로 가장 흥미로운 것은 한국 볼링 역사상 최초의 ‘양손 볼러’ 국가대표라는 점이다.일반적으로 볼링을 떠올릴 때 한 손으로 15파운드(약 6.8㎏)의 무거운 공을 들어 올려 강하게 핀을 치는 것을 떠올리지만 배정훈은 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코리안 좀비, 블랙핑크, 오징어게임, 박재범 let’s go.”‘월드클래스 라인’으로 불리는 박재범 노래 가사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코리안 좀비’ 정찬성(36). 그의 뜨거웠던 커리어가 마침표를 찍었다.정찬성은 지난 8월26일 UFC 페더급 1위 맥스 할로웨이(31·미국)와의 결전에서 패한 후 “나는 3, 4, 5등이 아닌 챔피언이 되기 위해 경기하는 선수다. 톱랭커를 이기지 못하는 건 그만할 때가 왔다는 것"이라며 은퇴를 선언했다.좀비 같은 맷집과 화끈한 주먹으로 전 세계 격투기 팬들의 사랑을 받은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최홍만(43)은 당대 최강이었던 레미 본야스키, 제롬 르 밴너, 효도르, 새미 슐트 등과 맞서며 한국 격투기 대중화를 이끌었다. 최홍만이 격투기를 널리 알렸다면 정찬성(36)은 세계 최고 격투기 단체 UFC에서 타이틀전을 두 번이나 치르며 한국 격투기 위상을 가장 높이 올려놓았다.지난해 4월 역사상 가장 완벽한 페더급 선수라 불리는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4‧호주)와의 타이틀전에서 패한 정찬성은 경기 종료 후 “넘을 수 없는 벽을 느꼈다. 더 이상 챔피언이 될 수 없음을 느끼고 있다. 그만둘 생각이 있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배드민턴 라켓을 든 한 소녀가 고작 21세의 나이에 세계 1위를 차지했다. 한국 배드민턴 최고 유망주로 불렸던 안세영(21)은 셔틀콕 신동에서 만족하지 않고 결국 먹이사슬 꼭대기에 올랐다.‘셔틀콕 신동’…한국을 뒤흔들다안세영은 어린 시절부터 '셔틀콕 신동'이라고 불릴 정도로 남다른 행보를 보였다. 그는 2013년 요넥스 코리아 주니어오픈 여자단식 우승을 시작으로 2017년까지 5년 연속 우승을 달성하며 차세대 배드민턴 여왕 자리를 탐냈다.주니어 대회를 휩쓸던 안세영은 만 15세가 되던 2017년 사람들을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5년전인 2018년 9월. 고등학교 3학년의 김민종은 남자 유도 –100㎏의 조구함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결승전을 시청자의 마음으로 가슴 졸이며 지켜봤다.조구함은 정규시간 4분을 넘어 연장 경기에서 무려 6분이 지난 10분19초의 사투 끝에 지도 3개로 아쉽게 패했다. 고3의 김민종은 그 경기를 보고 너무나 아쉬워했다. 그는 가슴 속 유도 불꽃이 피어올라 “나도 꼭 저런 명경기를 하리라”고 다짐했다.5년이 지난 현재. 22세 김민종의 기세는 무섭다. 1월 그랑프리 금메달, 6월 그랜드슬램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프로 테니스는 4개(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의 ‘메이저 대회’가 있다. 이 대회들은 상금 규모와 랭킹 포인트 등에서 압도적이다. 그래서 한 번만 우승해도 나라의 영광으로 여기기도 한다.한 번의 우승도 힘든 메이저대회에서 노바크 조코비치(36‧세르비아)가 23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달성하며 테니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의 반열에 올라섰다. 조코비치는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2023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에서 세계 4위 카스페르 루드를 3-0(7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탁구 신동’ 신유빈(18)과 ‘귀화 선수’ 전지희(30)가 힘을 합해 세계선수권 여자복식 은메달을 따냈다. 신유빈과 전지희 복식조는 1987년 뉴델리 세계선수권에서 양영자-현정화 조가 금메달을 따낸 뒤, 무려 36년 만에 한국 선수의 여자복식 결승전 무대를 열며 앞으로 열릴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전망도 밝혔다.신유빈, 손목 피로골절 부상으로 수술고질적 무릎 부상 시달린 전지희 신유빈은 중학교 3학년이었던 2019년, 만 14세 11개월 16일의 나이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역대 최연소 탁구 국가대표로 이름을
스포츠에서 어느 종목을 얘기할 때 ‘역대 최고’로 언급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분명 존재한다. 야구의 베이브 루스, 농구의 마이클 조던, 골프의 타이거 우즈처럼 말이다.여자 테니스 역시 이견이 없다. 세리나 윌리엄스(41·미국)였고 우린 세리나의 시대를 관통했다. 그리고 이제 세리나의 시대가 막을 내렸다.지난 8월 23일부터 열린 2022 US오픈에 참가한 윌리엄스는 605위까지 떨어진 랭킹에도 2회전에서 세계 랭킹 2위 아네트 콘타베이트를 누르는 저력을 선보여 많은 이들에게 기립박수를 받기도 했다. 그리고 이번 US오픈을 끝으로
'탁구 신동' 신유빈(18·대한항공 여자탁구단)은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해 '국민 삐약이'로 발돋움했다. 온 국민이 그의 가능성과 실력을 주목했다. 그리고 신유빈은 2021 도하 아시아선수권 대회에서 복식 금메달, 단식 은메달을 따냈다.하지만 '한국 탁구의 간판'으로 성장하던 신유빈에게도 시련이 찾아왔다. 지난해 11월 손목 피로골절로 인해 잠시 쉬었고 5월 복귀했지만 부상 재발로 인해 손목 수술을 받았다.그러나 신유빈은 8월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컨텐더 튀니지 2022 대회에서 기지개를 켰다. 다시 일어선 신유빈을 만나 탁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이 실외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높이뛰기 은메달을 따내며 한국 육상 역사에 새장을 열었다.우상혁은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유진의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2022 실외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5을 뛰어넘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그동안 한국 육상은 실외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철저한 약자였다. 입상은커녕 결선 진출도 매우 어려웠다. 불가능의 영역으로 생각됐던 실외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로 당당히 은메달을 거머쥔 우상혁의 쾌거, 그래서 더 값졌다.한국의 역대 세계육상선수권
감동의 승부였다. 9년전 경기 중 어깨가 탈구되는 불운 끝에 타이틀 획득에 실패했던 정찬성(35)은 9년의 기다림 끝에 최근 다시 타이틀전을 가졌지만 최강의 챔피언에게 막혔다. 하지만 패할지언정 무릎을 꿇지 않는 감동의 승부로 국민들을 울렸다.역사가 길지 않은 한국 종합격투기 역사에서 정찬성은 세계 최고 무대인 UFC에서 가장 높은 곳까지 오른 선수다. 그렇다면 종합격투기의 지평을 열고 대중적으로 알리며 가장 먼곳까지 간 선수는 최홍만이다.사실상 은퇴를 암시한 정찬성과 잠정 은퇴에 들어간 김동현의 상황을 감안하면 과연 어떤 선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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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핑검사 결과 금지약물이 검출돼 벌금이 부과되거나 퇴출되는 스포츠선수들을 종종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사람이 아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