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교감신경을 활성화하기 위해 먹으면 좋은 제철 음식을 한 달에 한번씩 소개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7월에 꼭 먹어야 하는 제철 음식, 참외와 옥수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여름 열기를 식혀주는 참외

참외가 마트에 한참 많이 보이는 계절입니다. 향기도 정말 좋지요. 갑자기 더워진 날씨에 잘 적응하고 더위도 이겨내려면 오늘의 주제인 ‘참외’를 먹는 것이 도움 되는데요, 요즘처럼 더워지면 땀을 많이 흘리게 됩니다. 땀을 많이 흘리게 되면 몸이 산성으로 변하기 쉬운데요, 이럴 때 알칼리성 식품인 참외를 많이 먹으면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땀을 많이 흘리면 갈증이 나고 체력소모가 커지는데요, 이럴 때 시원하게 냉장고에 넣어둔 참외 썰어서 먹으면 갈증도 없어지고, 참외에 함유된 포도당과 과당이 인체에 빨리 흡수되어서 피로회복과 탈수증 회복에도 도움이 됩니다.  

참외는 칼륨 함량이 높아 이뇨 작용을 도와주기 때문에 몸 속의 수분과 노폐물을 적절히 배출해서 몸의 부은 것을 가라앉힙니다. 그리고, 참외 속에 풍부한 쿠쿨비타신 성분은 탁월한 항암작용이 있어서 참외를 꾸준히 먹으면 암세포가 확산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또한 몸의 유해균을 없애고 해독시키는 효능이 있어서 식중독 예방과 간 기능 회복에도 도움이 되며 황달 치료에도 효과적입니다. 

그리고 참외가 임산부에게 좋은 과일인데요, 그 이유는 참외에 비타민 B 복합체의 하나인 엽산이 풍부하게 들어있는데, 임산부에게 이 엽산은 꼭 필요한 성분입니다. 엽산이 모자라면 기형아 확률 높아지지요. 그래서 임산부 또는 임신을 준비하는 여성들에게 권하는 과일이 참외입니다.  

참외는 씨를 먹기가 고약해서 아예 씨를 다 빼고 먹는 사람도 있는데요, 참외씨가 노화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고 하면 귀가 솔깃하시겠지요? 실제로 참외씨는 토코페롤 함량이 높아서  노화 방지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참외씨 기름 100g에 27.5㎎의 토코페롤이 함유되어있으니까요. 그리고 변비에도 특효입니다. 

참외 먹으면 배 아픈 경우가 있는데요, 참외는 성질이 차가운 편이고, 냉장 보관해서 시원하게 먹다 보니, 설사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래서 몸이 차서 설사를 자주하고 배가 자주 아픈 경우, 위가 약해 소화가 잘 안 되는 경우에는 주의해서 먹는 것이 좋습니다. 어린아이들도 한 번에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고, 너무 차갑게 해서 먹거나 땅콩과 함께 먹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여름에 입맛없고 소화 안될 때, 옥수수 드세요

한창 여름에 많이 먹는 옥수수. 예전에는 밥 대신 먹었던 가난한 시절도 있었지만, 지금은 건강식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본초강목’에서는 옥수수는 “속을 편안하게 해 위의 기능을 강화하고, 소변을 편안하게 보게 하는 효능이 있다”고 했고, 한의학에서는 체내 순환을 조절하고 식욕과 소화를 촉진하며, 마음을 가라앉히는 효능이 있다고 보았습니다. 그러니, 여름철 입맛 없을 때 옥수수 먹으면 비타민 B₁도 보충되고, 여름철 식욕부진이나 무기력 증세에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옥수수에는 트립파톤이라는 성분이 많이 들어 있어 비장을 튼튼하게 하고, 낮 동안 여러 자극을 받았을 위장을 편안하게 해 줍니다. 저녁에 옥수수죽을 먹고 잠을 자면 아침에 속이 편안한 느낌으로 개운하게 눈을 뜰 수 있지요. 

옥수수는 ‘곡식 중의 곡식’이라 불릴 정도로 주성분인 탄수화물 외에도 단백질과 필수지방산, 비타민E 등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서 식사 대용으로 먹어도 충분할 정도로 영양가가 풍부합니다. 

다이어트 식사의 기본은 칼로리가 적고 배변활동을 돕는 것인데, 옥수수가 이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켜줍니다. 옥수수는 섬유질이 풍부해서 장의 연동운동을 활발히 해줘서 대변을 시원하게 보게 하고, 단백질, 당질, 섬유질, 비타민A등 영양이 풍부하면서 칼로리가 낮기 때문에, 다이어트 식사로 옥수수가 안성 맞춤입니다.  

그리고 옥수수의 특히 씨눈에는 토코페롤이라고 불리는 비타민E가 풍부한데, 비타민E는 피부의 건조와 노화를 막으며 습진 등에 대한 피부의 저항력을 높이며, 성인병 예방과 노화 방지에도 효과가 큽니다.  옥수수는 찌거나 삶아 먹을 때 그 안에 든 항산화 성분이 더 많이 생성되고, 심장병과 암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옥수수를 먹으면 이가 튼튼해집니다. 왜냐하면, 옥수수의 베티시토스테롤 성분은 잇몸질환 치료제인 인사돌, 덴타돌의 주성분인데, 이 성분들은 잇몸질환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옥수수 수염차가 다이어트에 좋다고 하면서 마시는 분들이 많은데, 옥수수 수염은 한약재로 옥미수(玉米鬚)라고 부르고, 부종을 빠지게 하거나 이뇨작용을 하는 약재로 처방합니다. 그래서 혈압과 혈당을 낮추는 효능이 있는데, 부종이 있고 살이 찐 사람은 옥수수 수염을 햇볕에 잘 말려 보리차처럼 끓여 마시면 됩니다. 그러나 체지방이 분해되거나 하는 효과는 크지 않으니, 오래 마실 분들은 잘 판별해서 마셔야 합니다.  

 * 부교감신경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인공 첨가물, 화학조미료가 들어가지 않은 자연 식재료를 먹는 것, 그리고 되도록 제철에 난 음식을 많이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 제철 음식은 그 음식이 다른 어느 때보다 맛이 좋은 때에 섭취할 수 있는 음식이어서 영양적인 면에서도, 효능적인 면에서도 가장 좋은 타이밍에 먹을 수 있기 때문에 부교감신경을 활성화할 수 있는 최고의 음식입니다.

 

 

● 정이안 한의학 박사 프로필

한의학박사, 정이안한의원 원장이며, 자율신경연구소 원장이고, 동국대학교 외래교수이다. 저서로 생활습관만 바꿨을 뿐인데, 직장인건강 한방에 답이 있다, 몸에 좋은 색깔음식 50 등 다수의 책을 썼다.


정이안 한의학 박사 weeklyhk@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