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실속 앞세운’가성비 선물’ 쏟아져…각종 할인 혜택, 저렴한 선물세트 공세

현대와 롯데, 신세계 등 백화점 3사가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를 시작한 1일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 서울에 추석 선물세트가 진열되어 있다.ⓒ연합뉴스
현대와 롯데, 신세계 등 백화점 3사가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를 시작한 1일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 서울에 추석 선물세트가 진열되어 있다.ⓒ연합뉴스

[주간한국 장서윤 기자] 추석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유통업계가 발 빠른 추석 선물세트 예약 판매에 돌입했다. 특히 이번 추석은 지난 4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방역지침이 완화된 후 처음으로 맞는 명절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했던 지난 2년과는 달리 올해 추석은 귀성 인파를 비롯해 선물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 고물가에 고환율, 금리 인상까지 기업과 가계 경제에 부담을 주는 요소가 늘어나면서 한결 ‘가성비’와 실용성을 중점에 둔 선물 세트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롯데·현대·신세계 1일부터 일제히 예약 판매

롯데·현대·신세계 등 백화점 3사는 1일부터 추석 선물세트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백화점들은 온라인쇼핑 플랫폼 구매시 할인이나 적립금 등 추가 혜택을 마련했다. 예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공식품 선물도 늘렸다.

롯데백화점은 1일부터 18일까지 전 점포에서 추석 선물 세트를 사전 예약 판매한다. 예약 판매에서는 신선식품 60여 종과 건강식품 40여 종, 주류 20여 종, 가공상품 50여 종 등 총 170여 종의 선물 세트를 선보인다.

사전 예약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 품목별로는 축산 10∼15%, 수산 20%, 청과 10∼55%, 와인 10∼20%, 건강식품 30∼50% 등이다.

롯데백화점의 온라인 플랫폼 롯데온도 5일부터 18일까지 백화점 추석 선물 세트 사전 판매 행사에 돌입한다. 행사 기간 한우·과일 등 인기 품목부터 건강기능식품 등 1만여 개의 추석 선물 세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온 역시 최대 9% 할인 쿠폰 및 카드 할인 최대 5%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현대백화점은 압구정본점·더현대 서울·충청점·울산점 등 4개 점포와 공식 온라인몰 더현대닷컴, 현대식품관 투홈에서 1일부터 추석선물세트 예약을 먼저 시작한다.

8일부터는 무역센터점·목동점 등 전국 16개 전 점포에서 열린다. 현대백화점 측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귀성 선물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사전 예약 판매 물량도 지난해보다 20% 이상 확대해 준비했다고 밝혔다.

예약 판매 기간 중에는 한우·굴비·청과·건강식품 등 인기 세트 200여종을 선별해 최대 30% 할인해 판매한다. 대표 상품은 한우 소포장 선물세트인 현대한우 소담 죽(竹), 영광 봄굴비 연(蓮), 산들내음 명품 사과·배 매(梅), 현대명품 곶감 세트, 현대 유명산지 건과세트 등이다.

온라인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1일부터 21일까지 더현대닷컴에서는 추석 선물세트 5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최대 10% 할인 받을 수 있는 쿠폰을 증정하고, 10만원 이상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더머니 적립금’을 구매 금액대별로 제공한다.

비대면 안심 배송 서비스 운영도 신설된다. 비대면 안심 배송 서비스는 포장된 선물세트 배송박스를 일일이 소독한 후 배송된다. 고객과 배송기사 간의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선물을 받는 고객이 요청한 날짜와 장소를 지정해주면 된다.

신현구 현대백화점 식품사업부장은 “고객들이 합리적인 금액에 감사한 마음을 전할 수

있도록 행사기간 중 다양한 프로모션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도 21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예약 판매에 나선다. 예약 판매 품목은 배, 사과, 곶감 등 농산 35품목, 한우 등 축산 32품목, 굴비, 갈치 등 수산 29품목, 건강식품 60품목 등 총 230여 가지다.

명절 최고 인기 상품으로 꼽히는 한우는 5~10% 할인하고, 굴비 20%, 와인 60%, 건강식품 60%가량 할인해 판매한다. 신세계는 농·축·수산물 선물 한도 상향에 맞춰 10만원대 이상 상품도 지난 추석 보다 10% 늘린 100여개의 품목을 준비했다.

SSG닷컴 신세계백화점몰에서도 7일까지 추석 사전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신세계백화점과 SSG닷컴 신세계백화점몰 전용 상품을 모두 포함해 총 4200여개 품목을 온라인으로 만나볼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몰 전용 상품의 물량은 작년 추석보다 30% 늘린 1100여개를 준비, 비대면 선물 수요 잡기에도 나선다.

신선식품 장르에서는 대구, 경주 등 지역 프리미엄 한우 브랜드를 새롭게 선보이며, 활 랍스터와 자연산 새우 세트 등 이색 수산 선물세트도 늘렸다. 건강 장르에서는 ‘드시모네’ ‘듀오락’ 등 인기 건강식품 브랜드와 함께 마련한 단독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최근 MZ 고객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전통주 선물세트도 100여종 이상을 준비했다.

SSG닷컴 신세계백화점몰에서는 예약 판매 기간 동안 SSG닷컴 신세계백화점몰 이용 시 금액대별 최대 150만원의 SSG머니 적립금을 받을 수 있는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 카드로 200만원 이상 결제 시, 최종 결제 금액의 1%를 SSG머니로 추가 적립이 가능하다.

매일 오전 10시 ‘얼리버드 기프트 타임딜’도 진행해 할인된 가격에 명절 선물세트를 준비할 수 있도록 했다. 대표 상품으로 신세계백화점몰 ‘비첸향 미니이지 프리미엄컬렉션’을 최대 48% 혜택가에 만나볼 수 있다.

최원준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은 “비대면 트렌드에 맞춰 신세계백화점몰 전용 상품을 지난 추석 대비 30%가량 늘리는 등 10만원 이상 세트와 온라인 상품을 전년보다 강화했다”고 말했다.


장서윤 기자 ciel@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