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하면 젊게 보이고 건강해질까요? 이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수많은 언론ㆍ방송ㆍ서적에서 건강해지는 비법이라며 세상의 모든 건강법이 다 쏟아져나오고 있는 세상입니다. 그런데 제가 임상에서 직접 진료하면서 얻은 결론은 바로 자율신경의 균형을 잘 잡는 것이었는데요, 오늘은 자율신경 균형을 통해 건강하게 젊어지는 노하우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젊어 보이는 비결

저는 오랫동안 사업가, 사회 각 계층의 오피니언 리더, 연예인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에게 건강에 대한 조언을 많이 해왔습니다. 이 중에서 건강하고 나이보다 젊어 보이는 사람은 역시 자율신경의 균형이 좋은 사람이었습니다. 여성의 경우도 역시 심리적으로 안정되어 있는 젊고 매력적인 사람이 자율신경의 균형 또한 훌륭하게 유지되어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사실, 얼굴 표정만 봐도 자율신경에 균형이 잡혀있는지 아닌지는 가늠할 수 있습니다. 미간 주름이 깊고 표정이 사나우면 교감신경이 항진되어 있는 사람입니다. 반면 둥글둥글한 눈매에 늘 웃는 얼굴을 하고 표정이 부드러우면 자율신경 균형이 잘 잡힌 사람입니다. 이처럼 몸의 상태는 얼굴 표정에 다 드러나는 법이지요.

자율신경은 건강의 바로미터

자율신경 기능에 문제가 있다면서 진료실로 찾아오는 환자들을 보면 하나같이 표정이 어둡고 얼굴 근육이 굳어 있으며 인상이 좋지 않습니다. 몸에서 보내는 질병의 신호가 얼굴 표정에 그대로 다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얼굴이 밝고 환하면 나이보다 젊어 보입니다. 그리고 자율신경에 균형이 잡힌 사람의 얼굴은 확실히 젊어 보이고 탄력이 있어 보입니다. 결국 자율신경의 건강은 몸과 마음, 얼굴과 오장육부의 건강 상태를 그대로 반영하는 바로미터인 셈입니다.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

남녀를 불문하고 체내에 호르몬이 줄어들기 시작하는 35세부터 노화가 시작되며, ‘다시 사는 인생’을 뜻하는 갱년기에 이르러서는 이유 없이 심장이 자주 두근거리거나 극심한 피곤함을 느끼는 등의 신체 이상이 자주 발생합니다.

저는 진료실에서도 늘 식습관과 생활습관, 그리고 자율신경의 균형을 유지하는 방법을 다양한 한의학적 관점에서 조언을 하고 있습니다. 언제 어디에서건 ‘몸속 건강’을 지키며 젊게 살 수 있는 비결을 제시하는 셈입니다. 즉, 무기력함과 노화를 초래하는 자율신경의 불균형을 바로잡는 것이 곧 젊음을 오래도록 유지하는 비결이라는 것이지요.

인체의 컨트롤 센터, 자율신경

세상에 불과 물, 낮과 밤, 음과 양이 있듯이 우리의 인체에도 서로 반대 작용을 하는 두 가지 자율신경인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이 있습니다. 자동차의 엑셀만 밟으면 속도를 제어하지 못해 사고가 나고, 반대로 브레이크만 밟아서는 차가 움직이지 않죠.  인체 역시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이 적절하게 작용하도록 조절해야만 생명 활동의 속도가 적절히 유지될 수 있기 때문에 ‘자율신경’은 인체의 컨트롤 센터인 셈입니다.

그래서 자율신경의 균형을 잘 관리하면, 흔히 이야기하는 ‘속 건강’이 좋아집니다. 세포 하나하나마다 윤기가 흐르고 심신은 안정되며 스트레스 관리도 쉬워지니 천천히 늙어갈 수 있는 것입니다.

자율신경 회복, 지금 당장 시작하세요

자율신경 건강 유지는 건강한 생명 활동에 가장 중요하며 동시에 노화를 늦추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살면서 자율신경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지요. 자율신경을 회복하는 일은 지금 당장 시작해도 늦지 않습니다.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환상적인 균형을 얼마든지 이룰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이를 잊게 하는 힘은 바로 자율신경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어떻게 노력하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아무쪼록 자율신경 균형을 잘 맞추시고, 건강과 젊음 모두 오래 유지하세요.

 

 

 

 

● 정이안 한의학 박사 프로필

한의학박사, 정이안한의원 원장이며, 자율신경연구소 원장이고, 동국대학교 외래교수이다. 저서로 생활습관만 바꿨을 뿐인데, 직장인건강 한방에 답이 있다, 몸에 좋은 색깔음식 50 등 다수의 책을 썼다.


정이안 한의학 박사 weeklyhk@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