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계열사 두 곳 'A+'

[주간한국 박철응 기자] 국내 5대 그룹 중 SK 계열사들이 ESG(환경·사회적 책임·지배구조) 평가에서 비교적 높은 평가를 받았다. 대체로 B+ 이상 등급을 받았으나, 현대차 그룹의 일부 계열사들은 주주가치 훼손의 여지가 큰 C등급을 기록했다. 

한국ESG기준원이 올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772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ESG 평가 결과를 보면, 가장 높은 A+ 등급 5개 회사 중 SK 그룹 계열사가 2개(SK, SK케미칼) 포함됐다. 

이 등급은 자본시장 참여자들이 상장회사의 ESG와 관련한 발생 가능 위험 수준을 보다 직관적으로 파악하게 하고, 투자의사결정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수준에 따라 S, A+, A, B+, B, C, D 등 7단계로 부여된다.

SK 그룹 계열사 중 SKC SK가스 SK네트웍스 SK디스커버리 SK디앤디 SK바이오사이언스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바이오팜이 A등급을, SK렌터카 SK증권 SK하이닉스가 B+를 받았다. 

삼성의 경우 삼성SDI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생명 삼성에스디에스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전기 삼성전자 삼성증권 삼성카드 삼성화재해상보험 제일기획 호텔신라 등 13개 계열사가 A등급을 받았다. 삼성중공업과 에스원은 B+ 등급이었다. 

현대차 그룹은 현대건설 현대글로비스 현대로템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현대제철 현대차증권이 A등급을 받았으나, 현대비앤지스틸이 C등급을 기록했다. 이 등급은 '지배구조, 환경, 사회 모범규준이 제시한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갖추기 위한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비재무적 리스크로 인한 주주가치 훼손의 여지가 크다'는 의미다. 

LG 그룹의 경우 LG LG디스플레이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이노텍 LG전자 LG헬로비전이 A등급을 받았지만, LG화학이 B등급에 그쳤다. 환경 부문에서 C등급을 받은 영향으로 보인다. 

롯데 그룹 계열사들은 롯데쇼핑 롯데정밀화학 롯데정보통신 롯데제과 롯데지주 롯데케미칼 롯데하이마트가 A등급을, 롯데칠성음료는 B+ 등급을 받았다. 

ESG기준원은 "ESG 수준이 양호한 것으로 평가되기 위해서는 이사회 및 최고경영진 중심의 ESG 관행 개선이 전제되어야 하며, 근본적인 ESG 체질 개선이 없는 상태에서의 ESG평가 피드백 대응 등 실무진 중심의 개선 활동만으로는 한계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ESG 등급 현황. 자료=한국ESG기준원
ESG 등급 현황. 자료=한국ESG기준원

 


박철응 기자 hero@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