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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남한 무대에서 인정받고 싶어요"

탈북 여배우 김혜영(24)이 CF 모델로 한국 연예계에 데뷔한다.

김혜영은 최근 LG 화학과 출연료 8,000만원에 1년 가전속 모델로 광고 출연 계약을 맺고 한국 연예계 활동에 시동을 걸었다. 앞으로 LG 화학의 샴푸와 치약 등의 상품광고에 출연한다.

지난 해 8월 귀순, 최근 TV를 통해 소개된 그녀는 그동안 기회있을 때마다 TV 드라마 출연 등 국내 방송활동을 희망한다고 말해왔다. 그래서인지 광고 모델로 데뷔한다는 사실에 그녀는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렇게 기회가 빨리 올 줄은 몰랐다”고 운을 뗀 그녀는 “마치 꿈을 꾸는 것만 같다”며 “남한의 무대에서 실력을 인정받는 배우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정말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녀는 “남한에서 처음 번 돈으로는 부모님께 보약을 지어드리고 싶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광고 출연 계약 이후 그녀에겐 방송 출연 섭외도 부쩍 많아졌다. MBC TV <일요일 일요일 밤에>와 KBS 2TV <서세원 쇼> 등은 이미 녹화 일정까지 잡았다. 다른 프로에서도 바쁜 손짓을 보내고 있어 어디에 먼저 출연할지가 고민.

얼마전엔 SBS TV 청춘 시트콤 <나 어때>에 동생 순영씨와 함께 나란히 캐스팅 제의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은 때가 아니다 싶어 정중히 거절했다.

그녀에겐 얼마전 매니저도 생겼다. 북한에선 국가가 예술인(연예인)을 관리해주었기 때문에 그녀는 매니저란 존재에 대해 “매우 신기하다”는 표정이었다. ‘무척 든든하다’고도 했다.

<여의사> <산울림> 등 북한영화를 비롯해 연극과 TV 드라마에도 출연했던 그녀는 “지적이면서도 깊은 내면 세계를 드러낼 수 있는 배역을 연기해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어릴 적부터 성악에 남다른 자질을 보였던 그녀는 기회가 되면 노래도 부르고 싶다고. 키 163㎝에 몸무게 40㎏을 조금 넘는 갸날픈 몸매로 사선을 넘은 탈북 여배우 김혜영. 그녀의 눈동자는 꿈꾸는 듯 했다.

임영준·일간스포츠 연예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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