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고의 교사수는 약 40명. 교장 원동연 박사를 포함해 교내 교사숙소에서 상주하는 교사와 직원 등 상주인원 15명, 그리고 정해진 스케줄에 따라 외부에서 들어오는 외래강사, 협동교사 약 25명으로 구성돼있다.

이사장은 전북 익산에서 한약방을 운영해 온 조만석(66)씨로 세인고 설립을 위해 사재 6억을 내놓았다.

관록으로 치면 단연 돋보이는 인물은 이 학교의 수위 겸 생활관장 김용문(66)씨. 전 정읍동신여중 교장으로 34년의 교직경력을 가진 노장이다. 전북대학교 수의학과를 졸업한 뒤 교육계에 봉직해오다 퇴임, 세인고에 합류했으며 청소와 경비, 생활관 관리 등 궂은 일을 마다않고 돌보고 있다.

화학과목을 맡은 김영옥(49)씨는 이른바 박사급 교사다. 이학박사 출신으로 원동연 박사에 이은 또 한사람의 박사학위 소지자.

전산 및 수학과목을 맡고 있는 교사 김기남(34)씨는 한국과학기술원 전기 및 전자공학과 출신으로 과기원내에서도 잘 나가던 벤처사업가중 한 사람. 원동연박사의 제의를 받고 과감히 자신의 자리를 정리, 곧바로 세인고에 뛰어들어 주목을 받았다.

기독교를 신앙적 바탕으로 하고 있는 세인고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이 이재문목사. 세인고에 오기 위해서 자신의 목회 활동도 일시에 접고 더 ‘낮은 데로 임했다’. 성경 대신 열쇠꾸러미를 들고 다니며 학교건물 곳곳을 손질하는 허드렛일을 자처, 학생상담 및 관리직을 함께 맡고 있다.

현직 교수들도 대거 참여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원 물리학과 공흥진박사를 비롯, 한국교원대 송기상교수 등이 각자의 전공분야에 맞춰 강의에 참여하고 있고 전주대 소광춘 국어교육과 교수, 김래선사범대학장 등 전주대에서만 12명의 교수가 참여한 상태. 전북대, 군산간호대학 등에서도 참여했다.

이들은 모두 무보수 자원봉사자로 공히 1년간 ‘무료봉사’ 한다는 점도 특징.


주간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