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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룡 미스터리] "그렇다면 김강룡이 훔친 달러는 뭔가"

절도범 김강용이 훔친 달러를 안양의 모 단란주점 등에서 사용한 사실이 확인됐다. 그는 또 인천구치소로 찾아간 한나라당 특별조사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달러 환전처와 사용 내역의 일부를 말했다.

거액의 달러가 그의 주장대로 유종근전북지사 사택에서 훔친 것인지 여부는 앞으로 당국의 수사결과로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한나라당 특위 위원들에게 유지사의 사택에서 훔친 12만달러중 7만달러는 남대문에서 ‘민희엄마’ 라는 사람에게 바꾸어 공범들이 나누어 가졌고, 나머지 5만달러는 자신이 일부를 사용하고 나머지는 친구들에게 2,000~5,000달러씩 나눠 주었다고 말했다.

그는 “유지사 사택의 왼쪽 두번째 방에 들어가면 서재에 책상이 있고 책상 밑에 007가방이 3개가 있었는데 그 중 하나에 1만달러 뭉치 11개가 신권으로 있었고 20달러짜리로 1만달러 뭉치 1개가 있었다”며 가방째로 들고 나왔다고 주장했다.

“달러 환전경위 밝히려다 곧 번복”

그가 17일 한나라당 특위의원들과의 면담에서 밝힌 내용은 다음과 같다.

“안양 평촌 모 술집에 친구 애인과 함께 술을 마시다 친구를 시켜 차 트렁크에 있는 007가방을 가져오게 했다. 당시 가방에는 12만달러가 들어있었다. 술집마담, 종업원 등 5명이 보는 앞에서 가방을 열어보였다. 그러니까 마담이그 것이 전부 돈이냐고 물었다. 종업원들에게도 100-200달러씩 준 적이 있다. 안양 모 호텔 룸살롱에 가서는 달러로 술값을 지불했고 호텔 숙박비로도 쓴 적이 있다. 달러를 쓴 곳이 여러곳이어서 조사해보면 알 것이다. 검찰에서도 12만달러에 대해 진술했다.”

이에 앞서 인천지검도 김씨가 12만달러의 환전과정을 한때 밝히려 했다고 시인했다. 인천지검 차철순차장검사는 “고위층 집을 잇따라 턴 김강룡씨가 유지사의 사택에서 훔쳤다고 주장하는 미화 12만달러를 환전한 과정에 대해 공개하겠다고 기소직전 담당검사에게 말했다”고 한나라당 특위위원들에게 밝혔다. 차 차장검사는 “김씨는 그러나 돈을 환전해 준 사람을 처벌하지 않는 조건으로 환전경위를 밝히겠다고 했다가 곧 바로 이를 번복했다”고 덧붙였다.

또 강신욱(姜信旭) 검사장은 의원들로부터 “어째서 절도 피해자인 고위 공직자들을직접 불러 조사하지 않느냐”는 지적을 받고 “김성훈 농림부장관과 유종근 전북지사 등의 사회적 지위를 고려, 부인들에게 출두요구를 두차례씩 했으나 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강 검사장은 또 “현재로서는 정식 소환장을 보낼 계획은 없으며 이번 사건의파장을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부인들이 출두 요구에 응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김강용, 달러 물 쓰듯” 안양 술집서 확인

김씨가 달러를 물쓰듯 한 것은 안양의 업소 관계자들의 증언에서 확인되고 있다. 안양 모 단란주점 직원은 “김씨가 이틀에 한번꼴로 술집에 들렀으며 룸에서 술을 먹다 종업원을 시켜 차안에서 가방을 가져오게 한 후 달러가 가득 든 가방을 열어 보이는 등 돈자랑을 했다” 면서 “남·여종업원 상당수가 이를 보았다”고 밝혔다. 이 직원은 “김씨가 지난달 초 자신의 친구들과 술을 마신 뒤 100달러짜리 3장, 50달러짜리 2장, 10달러짜리 9장 등 미화 490달러와 1만엔짜리 엔화 9장을 술값으로 지불해 며칠 뒤 외환은행 안양지점에서 환전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김씨가 가끔 롤렉스시계, 진주반지, 금목걸이 등을 가지고와 자랑해 돈잘버는 사업가인줄 알았으며 단란주점의 한 여종업원과 아주 가깝게 지냈다”고 말했다.

안양 모관광호텔 관계자도 “김씨가 지난달 3_4일 간격으로 20여일간 장기 투숙하면서 미화 100여달러와 약간의 엔화, 현금 등으로 숙박비를 지급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호텔 투숙객들의 편의를 위해 별다른 확인 작업없이 외화를 받았으며 김씨는 가끔 낯선 여자들과 호텔에 들러 함께 밤을 지낸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또 하룻밤 숙박비가 20만원인 안양 모호텔 스위트룸에서 20여일동안 투숙했으나 달러 지급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세세한 절취당시 상황, 진위 여부에 ‘촉각’

물론 김씨가 거액의 달러를 절취한 것이 확인됐다 하더라도 이 돈이 유지사집에서 훔친 것이라는 증거는 되지못한다. 다른 곳에서 훔친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김씨는 한나라당 안양 만안지구당에 보낸 진정서에서 보다 훨씬 세세하게 절취당시의 상황과 사택구조등을 한나라당 특위 위원들에게 설명했다.

또 이중 7만달러를 남대문에서 민희엄마라는 사람에게 환전하고 나머지 5만달러의 사용처까지 밝혔다.

절도범은 훔쳤다고 하는데 피해자는 없는 상황이나 절도범이 거액의 달러를 갖고 있는 것을 보았다는 제3자의 진술은 충분한 정황증거가 될 것이라는게 수사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김씨의 주장대로 거액의 달러가 유 지사의 집에서 훔친 것인지 아니면 다른 집에서 훔친뒤 불순한 목적으로 특정인을 음해하려한 것인지를 가려야 하는 것이 수사기관의 의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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