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생명체 있나?] 제2태양계

04/28(수) 08:08

지난 1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주립대학 연구팀이 발표한 제2의 태양계 ‘윕실론 안드로메다이’(Upsilon Andromedae)는 어떤 모양일까?

이 새로운 태양계는 지구에서 44광년(1광년은 빛이 초속 30만㎞ 속도로 1년간 가는 거리) 떨어진 곳에 존재한다.

우리 태양계의 태양에 해당하는 윕실론 안드로메다이는 태양의 3분의 2 크기로 30억년 전에 생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안드로메다이는 매우 밝은 별이어서 여름과 가을철에는 육안으로도 식별할 수 있다.

태양계가 태양을 중심으로 9개의 행성이 주위를 도는 반면 제2의 태양계는 지금까지 밝혀진 바로 최소한 3개의 행성이 타원궤도를 돌고 있다. 이 태양계 가 거느린 행성은 지금까지 3개가 확인됐지만 과학자들은 천체관측 장비의 한계 때문에 찾아내지 못한 행성이 더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대 연구팀의 일원인 데브라 피셔 교수는 “천체관측 기술의 한계 때문에 목성 크기의 행성이 지금까지 발견가능한 최소한의 크기이지만, 앞으로 이보다 작은 무수히 많은 행성이 다른 태양계에서 관측될 수 있을 것” 이라고 전망했다.

지구크기의 행성 존재할 가능성 있어

하버드·스미소니언 천체물리학연구소의 피터 니센슨 박사도 “작은 행성들은 중력이 너무 약해 현재의 장비로 관측해내기 어려울 뿐” 이라며 “현재의 관찰 결과가 이 새 태양계 안에 지구 크기의 행성들이 존재할 가능성을 배제하는 것은 아니다” 라고 밝혔다.

목성은 태양계에서 가장 큰 행성으로 지구의 318배다.

안드로메다이를 중심으로 제일 안쪽에는 목성 크기만한 행성이 4.6일을 주기로 공전하고 있다. 다음으로 목성 2배 크기의 행성이 주기 242일, 마지막으로 목성 4배 크기의 행성이 4년 주기로 윕실론 안드로메다이 주위를 돌고 있다.

특히 제일 안쪽 행성은 안드로메다이 표면으로부터 800만㎞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표면온도가 ‘천문학적’일 것으로 연구팀은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지구에서 관찰이 가능한 반대편은 혹한의 날씨이며, 열이 지나가면서 생긴 거대한 폭풍같은 흔적이 발견됐다.

다른 두 행성은 안드로메다이로부터 각각 1억2,900만㎞, 4억㎞ 떨어진 채 타원형 궤도를 돌고 있다. 지구와 태양 사이의 거리는 1억5,000만㎞이다.

샌프란시스코대 연구팀을 이끈 천문학자 조프리 마시 교수와 폴 버틀러는 이미 지난 96년 윕실론 안드로메다이 행성 가운데 하나를 발견했으며 마침내 올해 초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릭 만원경을 이용, 2개의 행성을 추가로 찾아냈다.

목성과 모양이 비슷한 이들 두 행성은 하버드대 천체물리학센터와 콜로라도주 볼더의 HAO천문대의 학자들도 각각 발견했다.

연구팀은 그러나 이 행성들이 지구나 화성같은 고체덩어리인지, 아니면 목성, 토성처럼 가스층으로 된 천체인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이광일·주간한국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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