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탐구] 아이디어와 저돌적 자세가 큰 밑천

04/27(화) 18:05

한국, 일본, 중국을 기지삼아 어뮤즈먼트 관련 수출입 무역업에 종사중인 차동진은 94년 한차례 부도의 고배를 마신 뒤에도 5년만에 빠른 재기를 보이며 재성장, 제2의 전성기를 향하고 있다. IMF이후 특히 늘어나고 있는 국내 무역인 지망자들을 위해, 그로부터 몇가지 조언을 들어보았다.

▲자금 _ 자기 돈은 없어도 좋다. 확실한 아이디어와 저돌적인 자세만 있으면 의외로 자금문제도 쉽게 풀수 있다. 중소기업협동중앙회와 신용보증기금, 고려무역이라는 세 기관만 잘 이용하면 사업에 필요한 목돈을 마련할 수 있다. 내 경우에도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을 받아 단돈 10원도 들이지 않고 큰 돈을 구했다. 고려무역은 코엑스 빌딩에 위치한 정부 산하 기관이다.

▲상품선정 _ 소비성향과 시장동향을 면밀히 파악하고 선정하라. 시장성을 읽는 감각이 중요하지만 금새 눈이 트이지는 않는다. 어떤 종류들이 있는지 늘 전체를 파악하고, 그중에서도 한국에서 히트할 물건, 일본에서 뜰 물건 등, 그 나라에 맞는 상품들을 가려내는 직감이 있어야 한다. 잘 들여다보면 그런 흐름마저 각 나라를 타고 주기적으로 돈다는 것을 알수 있다.

▲사회적 분위기 _ 무역도 영화산업이나 마찬가지다. 아무리 상품이 좋아도 관객동원에 실패하면 그것으로 끝이다. 뭣보다 시대상황이 따라줘야 한다. 그러자면 앞질러 읽어야 한다. 사업의 성패는 삼박자에 있다. 어뮤즈먼트의 경우, 발굴자의 아이템. 그 나라의 분위기. 그 물건의 히트성이다.

▲마인드 _ 인내심이 있어야 한다. 오늘 계약됐다고 해서 당장 내일 시장에 낼 수 있는게 아니다. 금형을 뜨고, 최종 유통라인까지 확인하는데 최소한 9개월이 걸린다. 철저하게 준비하고 멀리 내다보라. 일본의 경우, 상품 못지않게 거래자들간의 인간적 유대도 비즈니스에 큰 작용을 한다는 점도 유의. 일본사회의 특수성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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