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연예인 대거 주식시장 상장?

04/22(목) 14:05

‘심은하 주식 연일 최고가 경신’

주가가 700선을 훨씬넘어 주식시장이 IMF 이전의 주가를 회복하며 활황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탤런트 심은하도 인터넷 주식사이트의 ‘큰손시티’(http://www.knson.co.kr)에서 연일 주가를 기록하고 있다. 영화배우 종목에 소속된 심은하는 영화 <미술관옆 동물원>에서의 열연과 SBS TV <청춘의 덫>의 인기에 힘입어 4월16일 현재 3만 1,604원에 거래되고 있다. <쉬리>의 한석규도 16일에는 2만5,655원으로 올랐다. 최민수(2만3,770원), 정우성주(2만809원)도 고가품목이다.

큰손시티는 컴퓨터와 연예, 스포츠 등 각 분야를 대상으로 주식을 거래하는 사이트. 회원에 가입한 네티즌은 가입과 동시에 사이버머니 1억원을 배당받아 주식거래에 나선다. 이 배당금은 현금 1,000원의 가치를 갖게되며 10배인 10억원으로 불렸을 경우에는 사이트 운영자에게 현금화를 요구할 수 있다. 사이트 운영자는 사이버머니 10억원당 1만원을 내준다. 파산했을때는 ‘구제게임’ 코너를 통해 구제받을 수도 있다. 구입 종목 선택과 시기는 자유이지만 한 사람이 한 종목당 2,000주이상을 거래할 수 없게 해 주가조작을 막는 장치도 갖췄다.

큰손시티 주가는 각 대상인물에게 인기 바로미터가 된다는 점에서 일반인뿐아니라 본인들에게는 큰 관심거리다. 탤런트들의 연기평이나 가수들의 앨범 판매고, 영화 또는 드라마의 인기도는 곧바로 호재로 작용해 주가를 올린다. 하지만 스캔들, 표절, 시청률 저조, 흥행 저조 등은 곧바로 악재로 작용해 주가가 폭락한다.

4월16일 현재 주가지수가 540포인트인 가운데 큰손시티 주식은 1, 2, 3부와 장외시장 그리고 해외시장 총 5개 부문으로 나뉘어져 있다. 1부 시장은 컴퓨터, 자동차, 식음료 등 일반 주식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품목들이 차지하고 있고 연예인 관련주는 스포츠 스타와 함께 2부 시장에 속해 있으며 3부 시장에는 영화, 드라마, 쇼오락 프로와 뉴스교양 프로들이 상장돼 있다. 장외시장에는 스타 유망주들이 몸값을 올리며 상장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연예인 종목중 가장 등락이 심한 종목은 가수. 최근 새로 앨범을 낸 유승준은 2주만에 거의 100% 수직상승, 주당 4만6,277원을 기록해 연예인 최고가를 기록중이다. 핑클(4만3,421원), H.O.T(4만805원)가 그 뒤를 바짝 뒤쫓고 있다. 반면 활동을 중단한 채 미국에 체류중인 서태지(2만9,046원)는 시류에 영향을 받지 않고 꾸준히 시세를 유지하는 고가우량주에 속한다.

탤런트 종목에선 김희선이3만 6,605원으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다. SBS TV <미스터 Q> 이후 주가가 급상승하기 시작해 4월 21일부터 시작되는 SBS TV <토마토>에 출연할 예정이어서 기대치까지 더해진 것. 다음으로는 MBC TV <왕초>에 출연중인 차인표와 송윤아가 각각 2만5,797원과 2만3,816원을 기록해 나란히 2, 4위를 차지해 드라마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그 뒤로는 이병헌(2만1,269원), 배용준(1만7,186원) 등이 머물고 있다. 특히 배용준은 MBC TV <우리가 정말 사랑했을까>의 인기 저조로 인해 가격이 계속 하락중이다.

개그맨 김국진은 2만1,909원을 기록해 개그맨 종목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신동엽(2만882원), 남희석(2만486원) 등이 상위에 올랐다.

3부 시장 가운데 영화 종목에선 <쉬리>가 1만7,104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으나 상영일수가 길어지면서 하락세다. 반면 <건축무한육면각체의 비밀>이 아직 개봉전임에도 불구하고 1만4,006원에 거래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드라마 종목에선 <보고 또 보고>가 종영되면서 최종 종가 1만7,296원에 거래정지된 가운데 <왕초>가 3만12원을 기록해 최고가. 특히 지난 6일에 비해 1주일만에 1만5,000여원이 상승하는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5일 막을 내린 <청춘의 덫>은 1만 1,871원으로 마감을 앞두고 있다. 한편 네티즌들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신세대들이 선호하는 <학교>와 <순풍산부인과>도 각각 1만392원과 1만9,116원에 거래되며 호황을 누리고 있다.

장외시장에선 유망 신인들이 내일의 블루칩을 바라며 큰 폭으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21일부터 <청춘의 덫> 후속으로 방송될 <토마토>에 출연하는 <홍길동>의 김석훈이 연일 상승속에 1만820원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청소년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학교>의 스타 장혁은 하루 거래량 5만주를 넘기며 계속 상승중인 가운데 7,558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외시장에서는 <종이학>의 명세빈이 2만3,472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기록중이다. 이들은 사이트 운영자의 판단이나 적정수준의 투자자들의 건의에 의해 조만간 장내로 상장될 것으로 보인다.

큰손시티의 회원은 현재 5만1,000여명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60%의 수익을 얻고 있다는 임상훈씨(26·회사원)는 “주가동향은 개인적인 취향에도 따라가지만 스포츠신문 연예면 또는 방송사 연예정보프로에 의해 많은 부침이 있다. 최대한 정보를 놓치지 않기 위해 애쓴다”고 말했다. 그는 사이버세상의 ‘조지 소로스’를 꿈꾸고 있다.

박창진·일간스포츠 연예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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