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이변] 이상기후 주범은 엘니뇨. 라니냐

05/12(수) 15:32

세계의 이상기후는 화산폭발같은 자연적 원인과 지구온난화, 오존층파괴 따위의 인위적 요인도 있지만 특히 엘니뇨와 라니냐 현상에 크게 기인한다.

엘니뇨는 해수면 아래 찬 바닷물을 용승(湧昇)시켜주는 무역풍의 일시 약화로 적도 동태평양 페루연안의 해수면 온도가 높아지면서 이 바닷물이 몰리는 서태평양의 해수면이 상승하는 현상이다. 51년부터 97년까지 주로 봄에 13번 발생, 1~2년 지속되다 종료때는 가뭄 등 이상기후가 나타났다.

라니냐는 무역풍이 비정상적으로 활발해져 동태평양의 해수표면 온도가 차가워지는 현상이다. 엘니뇨처럼 봄에 발생하고 51~96년 9번 발생했는데 이때는 평년 기후가 더욱 이상해지는 경향이 있다.

엘니뇨와 라니냐가 일으키는 이상기후는 자연생태계를 교란한다. 남미연안국은 따뜻한 해수의 역류로 어류가 격감했다. 또 식물생장의 요소인 기온, 일조량, 강수량에 작용해 개화, 결실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우리나라는 적도와 먼 중위도이고 대륙성 기후가 강해 엘니뇨나 라니뇨의 직접 피해지역으로 분류되지 않았다. 그러나 97년5월부터 금세기 최고 수준으로 발달한 엘니뇨가 지난 여름의 사상 유례없는 대홍수를 몰고왔듯이 두 현상의 규모가 점차 커지고 가뭄, 이상고온과 저온, 홍수 등 그 피해가 뚜렷해지고 있다. 그 발생과 영향의 예측이 시급한 것도 이상기후가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태규·주간한국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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