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탐구] 봉사단체로 거듭나는 '녹원회'

05/04(화) 16:34

아직도 미인은 잠꾸러기? 아니다. 99년의 미인들은 누구보다 잠이 모자라고 바쁜 사람들이다. 역대 미스코리아 출신들의 모임인 녹원회가 그 활동 범위를 대폭 늘렸기 때문이다.

녹원회는 1957년 첫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이래 한국 최고의 미녀들 약 450명으로 그 회원이 구성돼있다. 99년 4월 현재 국내에서 활동중인 회원들만 120여명, 상당수 해외이주, 결혼 등의 사유로 활동에 제약이 따름에도 불구하고 방송계와 예술계 등 각 분야에서 저마다 눈부신 활약, 회원수를 뛰어넘는 막강한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지난 3월 17일에는 제13기 회장 김성희를 선출하고 본격 봉사단체로서의 위상을 표방하고 나섰다. 형식과 내용도 대폭 강화했다. 종전엔 회장, 부회장, 총무 3인이 전부이던 임원진이 일대 ‘사단’ 병력으로 늘어났다. 회장 김성희외에 재키김(77년 미), 김경리(84년 선), 양현정(88년 엘칸토) 등이 공동 부회장을 맡고 있고, 사무장 이승은(91년 태평양), 총무 최윤희(98년 미), 감사 이다나(61년 선)와 이명진(71년 한국일보) 등이 함께 뛰고 있다. 그외에도 각 기수별 회원들을 고루 배정해 별도의 운영위원단도 조직, 보다 많은 회원들의 직접 참여를 유도했다.

분과는 봉사와 친선, 행사 부분 세가지. 주요사업으로는 각종 패션쇼와 바자회, 디너쇼 등 봉사기금조성을 위한 각종 수익사업들이다. 참여 회원들은 나이나 지명도와 상관없이 누구나 동일한 액수의 개런티를 받는다는 것도 특징. 남다른 동료애를 다지며 사회 각계로부터 따뜻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6월 10일에는 서울 압구정동에 쇼룸을 겸한 80평짜리 자체 사무실도 연다. 이에 앞서 초대 미스코리아부터 최근 기수까지 회원 15명이 쓴 에세이집 ‘미스코리아가 내게 주는 의미(가제)’를 발간, 수익금 전액을 봉사기금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그저 ‘예쁘다’는 찬사는 이미 그들의 관심사를 떠난 듯 하다. 무대위가 아닌 사회속에서 제자리를 찾으려는 이들의 발걸음에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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