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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탐구] 과학의 발달과 비례, 무속인도 증가

화성으로의 신혼여행 예약이 시작되고, 기아난국 북한까지 대포동미사일 개발에 나섰다는 첨단과학시대, 그 무불통달의 과학문명도 인류의 샤머니즘, 무속에 대한 인간의 호기심만큼은 미처 진압하지 못한 듯 하다.

인터넷 문화권에 접어든 국내에서도 갈수록 무당의 숫자가 늘어나는 추세. 최근엔 고학력, 부유층 출신의 신세대 무당까지 줄지어 나타나면서 무속에 대한 신비를 증폭시키고 있다.

누가 무당이 되는가? 무당들 자신의 말에 따르면 그들 역시 본인이 원해서 무가에 온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말하자면 본인의 의사 이전에 이미 ‘선택받았다’는 것이다. 이것이 강신무, 내림무당이다. 달리 말하면 무당의 기질을 따로 받은 돌연변이쯤 된다.

강신무의 경우 대개는 신병을 앓는 것이 결정적 신호다. 일정한 시기, 원인모를 병을 앓게 되며 이 무병은 신내림을 받고 무당이 되어야만 치유가 된다는 것이다. 황해도 만신 김금화씨 역시 어려서부터 이상한 열병과 환시증세에 시달리다가 결국 무녀가 되면서 안정을 찾았다.

내림굿을 받기 위해서는 몇가지 절차가 필요하다. 우선 무구(巫具)를 마련해야 한다. 어린 예비 무당은 이를 위해 내림굿을 받기전 며칠 동안 마을을 돌며 쇠걸립, 집집마다 이것저것 예언을 해주며 쇠붙이를 얻어모은다.

내림굿을 받았다고 해서 바로 무당이 되는 것도 아니다. 자신에게 신내림굿을 해 준 신어머니를 따라 사오년 꾸준히 굿판을 따라다니며 기본 교육을 받는 것이 관례다. 누가 앉혀놓고 수업을 하는 것도 아니다. 작게는 무복을 접고 개는 일부터 방울 흔드는 법, 장단법, 무가 부르는 법, 심지어 선배 무당의 뒷수발까지 거들며 스스로 무당의 삶 전체를 눈과 입, 귀로 익히는 것이 전형적인 무가의 학습법이다. 이 과정에서 굿 열두거리를 제대로 못 배워도 탈락. 정식무당이 아닌 점쟁이나 선무당으로 남는다.

물론, 세습무는 이와 다르다. 어떤 신기를 받아 무당이 되는 것이 아니라, 말그대로 역할을 세습한 무당으로서, 내림무당에게 있는 작두타기가 이들의 굿거리엔 없다는 것도 특징이다. 이유는 무당의 몸에 직접 신이 내리지 않아 날카로운 작두위에 쉽게 설 수 없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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