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효자 오강민군의 '진인사 대천명'

05/04(화) 19:50

올해 입시에서 고려대에 합격했으나 아버지의 수술비 마련을 위해 입학을 포기했던 효자 오강민(18·인천 계양구 계산동)군이 학교측의 배려로 2000년 고려대에 입학하게 됐다.

가정이 어려운 오군은 올 입시에서 고려대 인문학부에 합격했으나 친지들이 마련해준 등록금을 중증간경화로 투병중인 아버지(45)의 수술비로 사용하고 대학을 포기했다. 오군은 아버지를 살리기위해 자신의 간 일부마저 기증, 4월 13일 서울 중앙병원에서 간 부분이식 수술도 받았다.

이같은 소식을 전해들은 고려대는 지난달 28일 학·처장회의를 열고 오군이 2000년도 입시에서 효행자 특별전형에 응시할 경우 입학을 허가하고 입학후 교우 및 교직원 장학회를 통해 장학금을 지급키로 결정했다.

학교 관계자는 “투병중인 아버지의 병원비 마련을 위해 입학을 포기한 오군의 효심은 자신만을 소중히 여기는 요즘 세태에 귀감이 될 것으로 판단, 입학시키기로했다”고 말했다.

오군의 효행이 알려지자 야쿠르트등에서 성금이 답지하기도 했다.

최윤필·사회부기자 


(C) COPYRIGHT 1999 THE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