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맞고 때리고... 경찰 왜 이러나

05/04(화) 19:51

경찰이 왜 이럽니까. 경기지방경찰청장(치안감)이 회식자리에서 만취한 폭력계장(경정)으로부터 맥주병으로 머리를 얻어 맞은 사건에 이어 이번에는 경찰서장(총경)이 부하 과장(경정)등을 행인들이 보는 길거리에서 뺨을 때린 사건도 뒤늦게 알려져 “문제가 많아도 한참 많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4월 27일 오후8시께 경기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 B갈비집에서 만취한 경기지방경찰청 형사과 안유신 폭력계장이 윤웅섭 경기경찰청장의 머리를 빈 맥주병으로 때렸다. 윤청장은 머리에 5㎝ 가량의 상처를 입고 병원에서 봉합수술을 받았다.

윤청장이 계장급 간부직원 30여명을 위로하기 위해 마련한 회식 자리에서 안계장은 만취해 옆자리에 앉아 있던 다른 상급자에게 술주정을 부렸다. 이를 지켜보던 동료 직원들이 실수를 우려해 밖으로 끌어내려는 순간 윤청장이 “왜 자리를 뜨느냐”고 불러 세우자 갑자기 식탁위에 있던 빈 맥주병을 들어 윤청장의 머리를 때렸다. 안계장은 사표를 냈다.

이에 앞서 20일 오후10시께 서울 광진구 P횟집 앞에서 서울 동부경찰서 홍순원서장(50)이 회식을 마치고 나온후 술취한 직원들을 제대로 다루지 못한다며 김모과장(53)의 행인들이 보는 가운데 때렸다. 당시 김과장은 지하철 파업으로 비상근무중이어서 경찰복을 입고 있었다. 김과장은 보철치료를 받은 어금니 일부가 뿌러져 다음날 치과 치료를 받았다.

홍서장은 “지하철 파업현장에 파견된 직원들을 위로하기위해 술자리를 마련했는데 술에 취한 직원들을 귀가시키라고 지시했으나 김과장이 반응을 보이지 않아 순간적으로 화가 나 손찌검을 했다”며 “다음날 사과했다”고 해명했다. 홍서장은 경찰종합학교 총무과장으로 인사조치됐다.

한편 절도범 김강룡(32)씨가 5,800만원을 훔쳤다고 주장했으나 검찰이 800만원만 도난당한 것으로 결론을 내린 배경환안양경찰서장은 경기경찰청 방법과장으로 전보됐다.

경찰청은 최근 일련의 사태가 경찰간부의 기강해이 현상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것이라고 판단, 5월4일 지방경찰청장회의를 긴급 소집,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대대적인 감찰을 펴기로 했다.

이범구·사회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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