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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고속철] 전국이 반나절 생활권, 세상이 바뀐다

시속 300㎞의 스피드가 세상을 바꾼다.

오는 2004년이 되면 고속철도라는 새로운 교통수단이 등장한다. 철도 자동차 항공기에 이은 새 교통수단은 경제 사회 등 각 분야에 적지 않은 변화를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비용과 효과면에서 경제성이 있는지가 항상 논란거리였지만 고속철은 시속 300㎞의 속도만큼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교통전문가들은 분석한다.

빠른 스피드가 가져올 가장 큰 변화는 전국의 반나절화. 4년뒤 1단계 공사가 마무리되면 경부고속철은 서울~대구를 시내구간을 제외하고 300㎞속력으로 달리고 대구~부산은 140㎞로 달린다.

그러면 서울시청에서 부산시청까지 이동시간과 대기시간 승차시간을 합해 3시간 50분이 소요된다. 새마을호의 5시간25분이나 무궁화호의 6시간5분, 고속버스의 6시간30분, 일반 승용차의 7시간보다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빠르다. 비록 서울~부산을 모두 신선으로 건설했을 때보다 44분 늦어 결국 항공기에 25분 뒤쳐지게 됐으나 비용은 항공기의 70%수준이고 새마을호의 1.3배에 불과하다.

이는 전국의 반나절 생활권화를 가져와 생활패턴에 기존에는 불가능했던 일들을 가능케 한다. 프랑스는 84년 TGV도입 이후 연간 15%씩의 이용객 증가를 보이고 있는데 도입이전에는 전체 통행의 4분의 1이 당일 통행이었다. 그러나 TGV도입 이후 절반가량이 당일 통행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당일 통근권이 확대되면 그동안 중심도시에 눌려 위축돼온 지방도시에게도 새로운 발전기회가 제공된다. 64년 신간선 개통이후 일본에서도 지역경제가 급성장하고 인구분산 효과나 나타나 대도시의 인구감소와 주변 지역개발에 커다란 효과를 가져왔다.

산업면에서 고속도로에 비해 3배의 효율

산업면에서 경부고속철의‘파괴력’은 서울~부산 거리를 두시간 줄이는 것 이상이다. 시간과 수송능력을 종합한 효율면에서 고속도로 보다 약 3배, 복선전철보다 2배, 그리고 안전성이나 에너지 효율면에선 자동차 항공기에 비해 2.5~4.2배나 된다.

현재 경부선중 대전~김천~대구~부산의 선로를 이용할 수 있는 용량은 하루 123~134회. 실제 용량은 이보다 21~27회씩이 더 많고 2000년부터는 한계치에 이르기 시작한다. 이로인한 물류비 부담은 95년 기준으로 국내총생산량(GDP)로 따져 일본(8.8%) 미국(10.5%)의 2배 수준인 16.5%로 56조원에 달한다. 그러나 고속철의 완공으로 경부축의 하루 수송능력을 20만명에서 최대 52만명으로 2.6배 늘어나고, 화물수송능력도 컨테이너 기준으로 연 35만개에서 300만개로 8.6배 증가된다. 그러면 여객의 66%와 화물의 70%를 차지, 경제활동의 중심인 경부축의 교통량과 물류량이 함께 해소될 수 있다.

교통은 사람과 재화의 원활한 이동성을 확보해 부를 창출하고 생활편의를 제공하는 기초. 역사학자 토인비는 20세기 문명중에서 인류가 이룩한 최고의 업적으로 교통을 발달을 꼽았다. 고속철도는 지난 30년간 공업화에 수송이 지대한 공헌자였던 것처럼 우리 경제의 또다른 견인차가 될 것으로 그려지고 있다.

이태규·주간한국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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