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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사태] 도발하면 '되로 받고 말로 갚는다'

서해안에 여전히 긴장이 감돌고 있다. 북한이 6월 15일 교전에서 참패한후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하지 않고 있지만 언제 또 도발을 감행할지 모르는 상태. 서해안에 배치된 북한의 사정 13㎞와 21㎞인 76.2㎜, 100㎜ 해안포와 사정95㎞인 실크웜 지대함미사일은 여전히 우리 해군 고속정과 초계함 등을 겨냥하고 있다.

북한은 김정일이 권력승계 이후 군부를 장악하기 위해 각별한 공을 들여왔다. 김정일이 수시로 군 부대를 방문, 전의를 북돋우어 온 만큼 교전 참패에 따른 사기 저하를 막기 위해 서해안은 물론 휴전선 곳곳에서 국지전 형태의 보복을 노릴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북한은 최근 현재의 군 배치 상황에서 기습 남침을 통해 한미연합군의 전열을 깨뜨린뒤 ‘제2제대’라 불리는 기동군단을 총동원, 전면전을 불사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남한 전역에 치명타가 될 5,000여톤의 생화학 무기까지 비축하고 있다.

우리 군은 북한의 서해안에서의 재교전을 포함한 국지 또는 전면적 도발에 대한 만반의 대비책을 세워두고 있다.

군당국은 북한 해군의 기습보복에 대비, 완충구역 아래 해역에서 대기하다가북한 경비정의 남하가 이뤄지면 한계선 남단 3.5㎞까지 이동해 곧바로 밀어내기와 봉쇄 공격을 감행한다는 계획이다.

또 연평도 인근 북한해역에 배치된 유도탄정에서 사정 46㎞의 스틱미사일공격이 이뤄질 경우 완충구역 이남에 배치된 초계함과 구축함 등에서 하푼미사일 등을 발사, 응전한다는 계획을 마련했다. 작전에 동원되는 함정은 150톤급 고속정과 1,200톤급 초계함, 1,500톤급 호위함, 3,800톤급 구축함, 4,000톤급 잠수정 구조함, 4,100톤급 상륙함등이다.

북한이 연평도 북방 60㎞ 지점에 설치한 SA-5 지대공미사일로 정보수집 및 초계활동중인 우리 공군을 향해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시나리오별 대응책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국지전투외에 북한군의 통상 대남공격 시나리오중 가능성이 높은 것은 5-7일 작전과 같은 단기속결전에 있어서 북한군의 공격 주력이 남한의 수도권에 대한 직접 접근 내지는 근접, 우회할 것이라는 가정이다. 이는 북한이 서울을 직접 점령 내지는 근접포위를 해 전쟁 목적을 조기에 달성하려 할 것이라는 분석에서 출발한다. 현재 북한의 전쟁 지속역량은 3-6개월 가량이며 북한군의 공격 주축력이 철원축선이나 문산축선에 배치되어 있어 손 쉬운 서울 접근을 노리는 것으로 군당국은 보고 있다.

우리 군의 대응 시나리오 중 핵심은 북한의 단기속결전략에 따른 남침징후를 사전에 포착, 역공을 통해 전세를 조기 장악하는 것이다.

북한군의 남침 징후 포착을 위해 한미연합 정보감시 활동은 24시간 잠시의 틈도 없이 진행된다. 한반도 상공에는 KH9, KH11등의 첩보 위성이 떠있으며 전략정찰기인 U-2R과 팬텀 전술정찰기 RF-4C등이 휴전선을 따라 돌면서 북한군의 움직임을 관찰한다.

특히 미군은 일본 오키나와기지에 배치된 E-3C 공중조기경보관제기를 수시로 한반도에 출동시켜 북한군의 동태를 추적하고 있다. 현재 한미연합사의 대북 정보수집 및 분석능력은 최소한 하루 이틀전에 남침 징후를 파악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남침 징후가 포착되면 제1의 반격 목표는 수도권과 남한의 주요 시설을 겨냥하고 있는 북한의 노동 1,2호, 대포동, 스커드등 미사일 기지와 170-240mm 장사포 진지이다. 우리 군은 기동력이 탁월한 한미연합군의 공군력과 미 해군의 토마호크 미사일로 이를 집중 타격한다. 또 패트리어트 미사일로 미사일 공격을 조기에 요격해 직접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전략이다.

수적 우세를 가진 북한 공군에 대한 요격은 수원 강릉 등에 있는 우리 공군기지와 오산의 미 공군기지에서 발진하는 최신예기 편대가 담당하며 즉시 배치될 미 태평양사령부의 항모 키티호크 등에서 지원공격을 벌인다.

개전 초기에는 우리 군의 전력이 총동원되지만 상황 전개에 따라 미 본토에서 증원군이 지체없이 파견된다.

서해상에서의 함정간 교전사태 등 국지전과 전면전이 벌어질 경우 우리의 전쟁지휘 체계는 어떻게 가동될까.

한반도에서 전면전이 발생했을 경우 한·미 양국 대통령 아래 합참의장으로 구성된 군사위원회(MC)가 구성되고, 전시 작전권이 한미연합사로 이관된다. 그러나 간첩침투나 서해상의 교전 등과 같은 국지적 도발은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직접 지휘·명령을 내린다.

대통령은 위기상황이 발생했을 때 직접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하거나 국가안전보장회의 산하 상임위원회를 열도록 해 문제해결을 지시하지만 구체적인 군사작전 상황은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에서는 관여하지 않고 군 지휘계통을 밟게 된다.

대통령 지시나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 결정사항은 국방장관을 통해 합참의장과 3군 참모총장 등 군 수뇌부에 전달되며, 군 수뇌부는 수시로 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대응계획을 수립한다. 이들은 주로 국방부 청사 지하벙커에 있는 ‘지휘통제실’에서 현장상황을 보고받은 뒤 작전명령 및 지침 등을 하달한다.

합참지휘통제실은 전군과 연결된 통신망 뿐아니라 한미연합사와 주한미군과의 핫라인, 인공위성등의 각종 정보자산을 통해 수집된 북한의 도발징후가 최종 분석되는 우리 군의 심장부. 합참의 작전명령은 각군 작전사령부를 통해 현지 사령관에게 전달되고 현지 사령관은 이 명령에 따라 작전을 수행하게 된다.

교전을 포함한 서해안 남북 해군 충돌사태도 현지를 통제하는 해군 제2함대 사령관이 해군 작전 전체를 통괄하는 서영길 해군 작전사령관은 물론 조성태 국방장관과 김진호 합참의장, 정영진 합참 작전본부장등의 지시에 따라 신속하게 대처해 상황을 유리하게 이끌 수 있었던 것으로 군은 자체 평가를 내리고 있다.

손태규·주간한국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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