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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황] 하반기, 상승국면이 대세

어느 덧 올해도 상반기가 다 지나고 하반기를 맞게 되었다. 하반기 증시는 어떤 모습일까? 먼저 큰 그림을 그려보도록 하자.

IMF에 따르면, 세계경제는 올해 2.3% 성장에서 내년에는 3.4% 성장으로 안정적인 성장이 전망된다. 미국경제가 연착륙에 성공하고 일본경제가 회복추세로 접어들 것이라는 얘기이다. 따라서 그동안 고통을 겪어왔던 아시아국가들도 완연한 경기회복 추세를 보일 전망이다. 우리나라도 1/4분기 성장률이 4.6%에 달하는 등 회복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이번에는 세계이머징시장 관점에서 우리나라 증시를 조망해 보기로 하자.

우리나라 증시는 이머징시장의 초대형이자 선도주 역할을 하고 있다. 이머징시장의 벤치마크인 MSCI EMF지수를 기준으로 우리나라 증시는 그 편입비중이 12.9%에 달해 최대 시장규모를 나타내고 있다. 아시아지역만 놓고 보면, 우리나라 비중은 43.9%로 절반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이는 이머징시장에 투자하는 펀드매니저라면 누구라도 한국증시를 가볍게 볼 수 없다는 것을 뜻한다. 예컨대, 국내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매니저가 시가비중 12.9%의 종목을 가볍게 볼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또, 우리나라 증시는 주요 이머징시장중 달러기준 연초대비 주가상승률이 63%로 2위를 달리고 있는 이머징시장의 선도주이다.

외국인투자자 관점에서 우리나라 증시에 관심을 갖는 또하나의 이유는 우리나라 산업구조가 선진국형 구조를 갖추었다는 점이다. 다른 이머징국가들의 시가총액 상위종목군을 보면, 금융이나 전력회사, 부동산회사 등 내수업종이 대부분인 것에 비해 한국증시는 국제적인 생산설비를 갖춘 제조업체가 즐비하다.

세계시장안에서 우리나라 산업의 위치를 살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즉, DRAM기준 반도체생산 세계 1위, 조선수주물량 세계 1위, 브라운관 생산규모 세계 1위, 가전부문 생산 세계 2위, 에틸렌기준 유화부문 세계 3위, 화성부문 세계 4위, 철강생산 세계 6위, 자동차 생산 세계 7위 등 세계적인 규모의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다.

최근의 주가급등에 부담을 느낀 몇몇 기관이 투자속도를 조절하면서 외국인 순매도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나, 주요 외국 증권기관의 한국에 대한 투자의견이 대부분 긍정적임 등을 고려할 때 이러한 현상은 단기적인 것으로 이해된다.

이러한 환경속에서 기업실적에 근거한 내재가치모형에 따라 금년 하반기 적정주가를 산출해 보면, 1,100P수준이 나온다. 이는 주가의 선행성을 감안하여 2000년 예상 주당순이익 1,549원을 우리나라 과거 10년 평균 주가수익비율(PER)20.8배를 적용하여 산출한 것이다. 보수적인 계산을 위하여 주당순이익 계산시에는 지분법에 의한 평가익을 제외하였으며 PER적용시에는 10%를 할인적용하였다.

결국 하반기 증시는 단기적인 조정은 있을지라도 경기회복추세속에 대세상승 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며, 94년 11월에 작성한 사상최고치인 1,138P에 도전하는 강세장을 나타낼 전망이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실적호전주를 중심으로 매입후 장기보유(Buy & Hold)전략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된다.

최재혁·대한투자신탁 주식투자부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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