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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다문 사모님들

고가옷 로비의혹에 등장한 4명의 여인들은 약속이나 한듯 침묵을 지키고 있다.

배정숙씨는 입원한 서울중앙병원 동관 184병동 특실에 누워 두문불출하고 있다. 남편 강인덕 전 통일부장관도 “지금은 뭐라고 말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라”고 말을 아꼈지만 가족들은 ‘우리만 희생양’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배씨의 큰 아들(40)은 김법무장관의 부인 연정희씨의 의혹을 풀기 위해 배씨를 파렴치범으로 몰았다고 했다. 배씨의 검찰조사에 대동했던 사위 (46)는 “이미 방향과 목표가 정해진 수사라는 느낌이 강했다”며 “배경이 막강한 최순영회장의 부인 이형자씨가 연씨에게 접근할 방법은 장모를 통하지 않고도 얼마든지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 말을 한지 하루도 안돼 미국으로 출국해버렸다.

이형자씨는 변호사를 통해 “검찰발표에 대해 아무 할 말이 없다”고만 공식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검찰이 명예훼손혐의로 입건한데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인사는 “검찰이 얼마 남지 않은 최회장의 구형공판 이야기를 꺼내 연정희씨와 화해를 종용했다고 들었다”며 “이씨는 이 점이 못내 부담스러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의 한 인척은 “최회장이 구속된 지금 우리로서는 자세한 내용을 밝힐 수 없는 입장”이라며 “검찰이 언론과의 접촉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라 스포사 정일순사장은 얼굴 근육마비 증세를 보여 서울시내 한 병원에 입원한 채 외부와의 접촉을 끊고 있다.

연씨도 서울 서초동 W빌라의 자택에 칩거한채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씨에 대한 고소를 조만간 취하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변호인인 김양일변호사는 “아직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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