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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찡꼬 수사는 '뜨거운 감자'

“밝혀진 것은 하나도 없는데, 기대만 너무 커서…”

빠찡꼬게임기 로비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청 특수수사과 수사관들은 이 사건에 쏠려있는 세간의 시선이 부담스럽기만 하다. 게임기 제작업체 관계자 2명이 지난 10일 구속됐지만 수사는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현재 경찰이 수사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은 공진협 관계자들과 업체의 유착관계. 특히 심의과정에 이들 사이에 금품 또는 향응이 제공됐는지 여부에 집중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것이 경찰 관계자의 설명이다.

경찰은 그동안 공진협 관계자들과 업체 관계자들을 불러 심의경위에 대한 수사를 벌여 ▲‘환타지로드’가 일본 빠찡꼬게임기를 그대로 들여와 개조, 사행성이 높은 게임기로 심의용보다 판매용이 더 사행이 높고 ▲심사과정에 이례적으로 업체 관계자들이 직접 참석, 설명을 했다는 사실 등을 밝혀냈다.

이후 업체와 공진협 관계자들의 은행계좌를 뒤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로비관계 수사는 별다른 성과가 없다. 경찰 관계자는 “통장 한 개만 꼼꼼하게 조사해도 일주일은 족히 걸린다”고 하소연했다.

따라서 ‘심사위원과 업체의 로비의혹’은 물론 ‘업체와 권력및 조직폭력배의 관련설’ 등 세간에 떠돌고 있는 각종 의혹사항에 대한 수사는 아직 시작조차 못하고 있다.

그래서 경찰은 이 사건을 검찰이 ‘가져가기’를 은근히 바라는 눈치. 하지만 아직까지 검찰은 내사만 하고 있는 것로 알려져 있다. 자칫 생색도 나지 않고 골치만 아픈 사건 속성상 함부로 덤벼들 수도 없기 때문이다.

박천호·사회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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