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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탐구] 자신의 삶. 구도이야기 털어놓은 소설 '타래'

지난 5월 출간된 이 책은 마치 ‘TV 추적 60분’류를 글로 보는 듯 하다. 피해자의 증언은 있으되 적쟎은 음성변조와 모자이크 처리로 사실을 아는 것 이상의 호기심을 철저히 원천봉쇄하고 있다. 증언의 주제는 ‘이땅의 여자연예인으로 산다는 것’정도? 독자의 입장에서 궁금해 할만한 유명인사들의 이름은 일말의 힌트도 없이 모두 가려져 있어 필요이상의 파장을 원치 않는 저자의 마음이 그대로 엿보인다. 그렇잖아도 잊을만하면 한 번씩 터져나오는 연예계 뇌물, 성상납비리 속의 현실에서 연예인 출신 저자가 쏟아놓는 고백은 우리에게 여러 가지 생각을 던져준다.

이경미라는 속명의 보현스님은 뛰어난 미모를 바탕으로 CF모델, 인기가수, MC 등으로 활동한 바 있는 80년대 스타였다. TV 사극 ‘사모곡’ 주제가를 부르면서 더욱 뜨거운 전성기를 구가하던 그녀가 어느날 갑자기 화면에서 사라진 것이 13년전. 그리고 최근에서야 스님으로 나타나 자신의 삶과 구도의 이야기를 털어놓기 시작했다. 이번에 쓴 책 ‘타래’는 그 전편과 같다. 타래라는 제목은 자신의 업보는 자기가 풀어야 한다는 뜻으로 붙인 것이다. 여기엔 자신의 성장기부터 연예계 활동기에 이르기까지의 이야기가 자전적 소설 형식을 빌어 자세하게 표현돼 있다. 특히 연예인 시절, 갓 스물의 젊은 여성으로 얼마나 얽히고 얽힌 매듭속에서 살아왔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승려로 완전히 돌아온 이후의 이야기는 비교적 많지 않다. 그 모습은 직접 두고두고 보아달라는 뜻인가 했더니, 곧 구도에 관련된 이야기를 다른 책으로 풀어내겠다는 생각을 저자는 갖고 있었다. ‘타래’는 그녀가 새 길을 가는데 있어서 스스로 세운 이정표 같은 것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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