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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과 건강운명] 장수와 섹스

동서양을 막론하고 섹스를 잘해야 오래산다는 학설과 이론은 식탁에서나 술자리에서나 가장 잘 오르는 화제거리이다.

부부가 결혼하여 죽을 때까지 50년간을 같은 침실에서 잔다고 가정할 때 부부가 함께 하는 시간은 14만6,000시간이다. 하루에 평균 8시간 x 50년 x 365일로 계산한 것이다.

사랑하는 아내, 남편과 혹은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잠을 자면 천당같겠지만, 미워하고 싫어하거나 이혼직전이면 이는 생지옥이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지상낙원의 부부 침실을 만들 수 있을까?

미국 여성의 경우 평생동안 5명의 남성들과 섹스를 한다고 한다. 남성의 경우는 어떤가? 유감스럽게도 통계가 없다.

여성은 감정에 이끌려 그리고 사랑에 홀려서 섹스를 하지만 남성은 극히 충동적인 욕구에 의해 사랑하지도 않는 사람과 섹스를 하는 다분히 동물적인 요소가 많다고 한다.

최근 발기부전 환자들에게 희소식이 되는 비아그라가 곧 시판된다고 하여 이제 성적에너지를 발산하고자 하는 당뇨병, 고혈압, 동맥경화증 환자에게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필자가 미국 보스톤의대에서 연구할 때 불감증 여성들에게 비아그라를 투여한 결과 성고통이 없어지고 질분비물이 증가되면서 오르가즘을 느끼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얻어냈다. 미국 속담에 ‘수컷 거위에 좋은 약은 암컷 거위에도 좋다’라는 말이 있듯이 남성에게 좋은 비아그라가 여성들에게도 효험이 있음이 확인된 것이다.

비아그라가 남성 성기의 해면체에 혈류를 증가시켜서 발기시키는 것처럼 발생학적으로 남성의 성기 구조와 유사한 여성의 음핵과 소음순에 혈류를 증가시켜 질분비물을 늘리고 오르가즘을 빨리 그리고 오래 지속시키는 효과를 가져오는 것이다.

현대의학의 쾌거이자 굉장한 약이 아닐 수 없다. 두통, 심장마비 등의 부작용을 단서로 미국 FDA(식품·의약품안전청)가 안전한 약으로 규정했다.

특히 폐경기 여성, 여성 호르몬이 부족한 여성, 자궁을 들어낸 여성, 난소가 없는 여성, 성교시 통증이 있는 여성, 좀더 환상적인 섹스를 경험하고 싶은 여성, 질분비물이 적은 여성, 오르가즘을 못느끼는 여성에게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남성은 여성과 달리 오르가즘의 지속시간은 매번 섹스행위를 할 때마다 불과 3초정도이다. 여성은 짧게는 1분, 길게는 10분까지도 가능하다. 미국 여성의 경우 평생 평균 2,600번 섹스를 하여 2만6,000분, 약 한달간의 오르가즘을 느낀다는 통계가 있다. 그러나 남성은 평생동안 섹스횟수가 3,000번 정도이기 때문에 오르가즘을 느끼는 시간은 불과 24시간 정도다. 그래서 오르가즘을 오래 느끼는 여성들이 오르가즘때 느끼는 자극이 심장의 혈류를 원활하게 하여 대뇌의 산소공급을 늘려 장수를 촉진시키기 때문에 오르가즘을 짧게 느끼는 남성보다 오래산다.

절에서 죄를 용서해달라고 절을 하는 횟수에 3,000배가 있는데 이는 옛날에 섹스에 관심이 많았던 사람들의 성교횟수를 기록하여 두었던 것이 구전됐을 것이라는 우스개 소리가 있으나 의학적 통계상 상당히 의의가 있다.

즉 남성의 경우 15세부터 30세까지 1년 365일 동안 자위행위와 섹스를 100번하여 15년간 1,500번, 30세 이후부터 40년간 1주일에 한번 약 1,500번 하여 55년간 총 3,000번의 섹스행위를 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섹스 횟수를 15세부터 적절히 분배해야 에너지 손실, 고단백질의 손실을 막아 염색체내의 DNA손상을 막아 장수가 가능하다.

이제 자기만의 달력에 횟수를 기록하는 습관을 가져보자.

김창규·연이산부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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