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그룹의 해외에서 끌어다 쓴 부채는 얼마나 될까”

대우가 안팎으로 터지고 있다. 어정쩡한 정부의 대우처리 방침에 시장(市場)이 반발, 금융시장이 최악의 위기에 빠지면서 대우의 정확한 해외차입금 규모를 놓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7월24일 대우그룹의 수출입금융 등 경상거래분을 제외한 외화차입금은 국내본사 및 해외지사 31억달러, 해외현지법인 68억4,000만달러 등 총 99억4,000만달러에 이른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이중 올 연말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외화차입금 규모는 54억8,000만달러로 총 외화차입금의 55.1%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금융감독원이 밝힌 숫자에 대해 일부에서는 “대우의 해외부채는 김우중회장도 모른다”며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대우부채가 99억달러에 불과하다는 정부 발표가 사실이라면 참으로 다행”이라면서도 “아무래도 정부가 대우의 해외부채 규모를 100억달러 이내로 축소해 발표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와 관련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7월22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대우의 해외부채규모를 정부가 발표한 것보다 두배이상 많은 30조원 규모(약 254억달러)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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