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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황] 실적호전주 장기보유전략 세워라

증시 격언중에 ‘재경부에 맞서지 말라’는 것이 있다. 재경부는 그만큼 증시정책에 대한 다양한 수단을 갖고 있다는 뜻이다. 현 증시 여건상 가장 우려되는 점중 하나가 증시과열을 우려해 증권당국이 증시안정책을 내놓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하지만 증권당국도 경제흐름 앞에서는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경제회복 초기였던 1986년과 1987년에 증권당국은 각각 2차례와 4차례에 걸쳐 증시안정책을 내놓았지만 주가의 단기하락만 가져왔을 뿐 대세에는 전혀 영향을 주지 못했으니 말이다. 지나고 보면, 증시안정책으로 주가가 하락했을 때가 오히려 좋은 매수기회를 주었던 것이다.

더구나 현 정부 들어서는 과거와 같이 정부가 증시에 직접적으로 개입하는 것을 자제하고 최대한 시장자율기능을 존중하고 있어 증권당국이 무리한 증시안정책을 쓰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 증시강세는 저금리로 부터 시작하여 기업실적 회복으로 연결되는 전형적인 대세상승국면이다. 이때 주가를 인위적으로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금리를 올리는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금년 상반기 물가상승률 0%, 원화가치 상승추세속에서 금리를 올릴 수는 없는 것이다. 또, 인위적인 금리인상은 막 회복기에 들어선 실물경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결국 증권당국이 쓸 수 있는 증시안정책이란 물량공급 확대외에는 별다른 대안이 없다.

여기서 올해 하반기의 공급물량을 추정해 보면, 대략 28조원에 달할 전망이며 일단 유보로 결정됐지만 3개 생보사가 공개된다면 약 46조원의 신규공급이 있을 전망이다. 즉, 부채비율 200% 준수 등으로 15조원 정도의 유상증자가 이루어질 전망이고 정부 보유지분중 한빛, 조흥은행의 정부지분율을 50% 유지하는 선에서의 매각 및 국민, 주택은행의 정부지분 전량매각시 약 6조원의 물량이 공급될 것이다. 또, 증안기금 보유물량 2조원도 출회될 수 있으며, 현대중공업 등 기업공개물량도 대략 5조원을 상회할 전망이다. 여기에다 대형생보 3개사 공개허용시 18조원 정도의 공급이 추가된다.

한편, 주식수요측면을 살펴 보면, 재테크 문화의 패러다임 변혁으로 간접투자자금을 비롯, 40조원 정도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즉, 저금리기조 정착에 따른 주식투자수요 증가로 투신사의 주식형 수익증권에만 30조 수준의 자금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며 뮤추얼펀드, 은행 단위형 신탁, 고객예탁금 등으로 10조원 수준의 자금이 유입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하반기 수급구조를 살펴 보면, 공급물량이 적지 않으나 주식대기매수세력도 왕성하여 쏟아지는 물량을 소화해 나아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론적으로 볼 때, 주가결정의 가장 중요한 요인은 역시 경기와 그에따른 기업실적이다. 최근 예상보다 빠른 경기회복으로 각 연구소들이 경쟁적으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상향조정하고 있다. 올해 초 만하더라도 고작 2_3%정도의 성장을 전망하였으나 최근에는 대부분 6%정도의 성장을 내다보고 있으며 삼성경제연구소의 경우 6.7%의 성장을 예측하고 있다. 또, 기업실적 추정에서도 상장사들이 올해 사상최고의 순이익을 시현할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으며 최근 추정치일수록 그 금액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러한 환경속에서 주가는 대세상승을 보이는 것이 당연할 것이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이러한 시기에 너무 단기적인 성과에 집착해서는 안된다. 보다 길게보고 투자하는 안목이 필요하다. 실적호전주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후 장기보유하는 Buy & Hold전략이 여전히 유효할 것이다.

최재혁·대한투자신탁 주식투자부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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