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시황] '파도타기'장세, 조정국면에...

07/29(목) 09:52

지난주(7월19~23일) 주식시장은 악세의 연속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주초 1,000포인트를 회복한 주가가 하락세로 접어들면서 금요일에는 사상최고의 낙폭을 기록한채 마감했다. 지수가 천정권에서 나오는 급등락 현상이 극에 달한 한주라고 볼 수 있다. 매매 주채별로 보면 투신권에서는 매수 우위기조를 계속 가져갔지만 외국인들의 매도세 또한 큰 폭으로 밀려 들어와 시장 분위기는 급락장세로 마감했다.

지난주 주가 급락의 배경을 살펴보자.

첫째, 금리의 급등을 꼽을 수 있다. 최근 경기 회복속도가 너무 가파르게 진행,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지면서 채권시장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이 때문에 금리의 상승을 통한 통화 수위 조절을 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가 대두되고 있는 중이다.

둘째, 대우그룹의 구조조정의 청사진이 확실치 않다는 것이다. 이 문제는 잠복해 있는 문제였지만 막상 현실적으로 조절을 하려다 보니 명확한 해법이 정부에서 나오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게 되다 보니 자연 채권단이나 이해관계가 있는 금융기관들이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정부에 요구하고 있지만 뚜렷한 대비책이 나오지 않아 채권시장을 비롯한 자금시장이 동요하고 있는 것이다.

셋째, 미국의 금리 인상이 다시 불거지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그린스펀의장은 다시 추가적으로 미국의 금리 인상을 강하게 내비치고 있어 자칫 미국의 주식시장이 심한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고 이에따라 세계 금융시장은 다시 혼동에 빠질 우려도 있다.

넷째, 만일 투신권에서 주식시장이 하락을 지속한다면 주식형 수익증권으로 자금유입이 되지 않고 오히려 환매 사태가 올 우려가 있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주식 매수세력이 자연 없어지게 되고 지수의 하락은 가속화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외국인들 입장에서는 환율을 고려할 때 국내 주가 수준이 높았기 때문에 국내 기관들보다 먼저 매도에 나설 수 있었다.

지난주 주식시장의 하루 낙폭이 워낙 컸기 때문에 금주에는 반등이 나올 수도 있겠지만 아직도 금요일 거래량이 4억주 이상되면서 사상최대의 낙폭을 만들어 냈기 때문에 추가적인 하락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금주에는 전주의 낙폭과다에 대한 반발매수가 있을 수 있지만 지수의 하락이 예상된다.

향후 시장은 정부의 대우그룹에 대한 구조조정 대책이 나와서 자금시장과 채권시장을 안정시키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되며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이제까지의 상승 기조가 이제는 조정 국면에 들어갔다는 인식을 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장세는 따라서 850포인트에서 950포인트 사이의 가격대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유승록·현대투자신탁 수석펀드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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