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비 81억원...연간 매출 5,000억 가능

07/29(목) 09:42

SK케미칼이 100여년 국내 제약사상 처음으로 개발에 성공한 신약 ‘선플라’에 투입된 돈은 정부지원금을 포함해 모두 81억원. 그러나 ‘선플라’시판 첫해에만 매출액은 100억원에 이르고 적용대상으로 확대할 경우 5,000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그야말로 황금알을 낳은 거위인 셈이다. 이 때문에 전세계 선진국들은 신약개발에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붓고 있다. 미국 화이자사는 발기부전제 비아그라를 개발, 시판 첫해에 7억8,800만달러(9,400여억원)을 벌어들였다. 국내 5대 자동차업계의 연간 순이익의 3배가 넘는 셈이다.

하나의 신약이 탄생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신물질 발굴과 임상시험, 승인심사등 보통 10년에서 길게는 15년에 이른다. 성공확률도 4,000~5,000분의 1. 그야말로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기’만큼이나 어려운 것이다. 엄청난 투자비용과 ‘티끌’같은 성공확률 때문에 전세계에서 신약개발에 성공한 나라는 10여개에 불과하다.

국내제약업계는 외국의약품을 수입판매해오다 87년 물질특허제도가 도입되고 신약의 시장성을 중시하기 시작하면서 신약개발경쟁이 시작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신약허가를 받기 위해 임상시험을 하고 있는 의약품은 20여개이며 이중 개발직전단계인 임상시험 2단계를 밟고 있는 제품은 12개다.

올해 국내제약업체들이 신약개발에 쏟아넣기로 한 돈은 정부지원금을 포함해 모두 203억원. 90년이후 매년 30%씩 증가하고 있다. 제약협회는 국내 제약사중 100명이상의 상근 연구원과 연간 50억원이상 투자가 가능한 신약창출능력 A등급회사는 4개로 꼽고 있다. 일부에서는 외국제약회사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는 평가와 함께 신약의 성공가능성이 굉장히 낮다는 점을 들어 경쟁적인 과잉중복투자로 인한 국가적 낭비라는 우려도 공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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