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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한국판 '존 그라샴' 이민희변호사

현직 변호사가 법정 추리소설을 출간했다.

변호사가 법정을 소재로 추리 소설을 내는 것은 우리나라에선 찾아보기 힘든 일이지만 미국에선 이미 보편적인 현상이다. ‘펠리칸 브리프’‘거리의 변호사’등의 존 그리샴과 ‘무죄추정’‘증발’등의 스콧 서로는 모두 변호사이면서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최근 소설 ‘무한변론(無限辯論)’(도서출판 여백)을 펴낸 ‘김&장 법률사무소’의 이민희(41)변호사는 자신의 행위를 ‘철없는 도전’이라고 말했다. 변호사가 사회의 공적처럼 여겨지는 상황이 안타까워 소설을 썼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10여년간 검사생활을 마치고 개업한 ‘김정민변호사’. 교회 부목사의 소유권이전등기말소 청구소송을 의뢰받은 김변호사는 이유없는 미행을 당하고 정체모를 협박에 시달린다. 급기야 의뢰인이 교통사고로 숨지면서 김변호사는 거대한 음모가 있음을 알게 된다. 그러나 김변호사는 이에 굴복하지 않고 법을 통해 이들과 맞서 싸운다는 것이 줄거리다.

경기고 서울대를 나온 이변호사는 사시 23회로 대구지검, 대전지검, 서울지검 동부·남부지청 검사 등을 거쳐 94년 개업, ‘김&장’에서 형사사건을 맡고 있다. 사실 이변호사는 고교 시절 화동문학상을 두차례나 받을 만큼 문학적 자질을 인정받은 문학도였다.

박일근·사회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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