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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파와 개혁파의 싸움

둘은 똑같이 ‘국부(國父)’ 호메이니의 제자들이었다.

하메네이(59)는 팔레비 왕조를 무너뜨린 아야툴라 루홀라 호메이니가 89년 사망한후 보수파가 장악한 전문가 회의에서 혁명과업을 이을 후계자로 선출됐다. 하타미(56)도 망명정부 시절 호메이니를 지근에서 받들었고, 81년부터 11년간 문화부 장관을 역임했다.

영어와 독일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하타미는 그러나 92년 여성들의 족쇄인 ‘차도르’로부터의 해방정책을 추진, 문화부 장관직에서 쫓겨나면서 개혁파의 기수로 부상했다.

둘을 결정적으로 갈라놓은 것은 97년 대통령 선거때 하메네이가 지명한 후보를 하마티가 압도적인 표차로 누르고 당선되면서 부터다. 하타미는 ‘법치국가 실현’을 전면에 내세웠다.

하타미는 대통령에 당선된뒤 2년동안 이란의 폐쇄성을 극복하려 노력해왔다. ‘원수의 나라’ 미국을 지난해 9월 방문했고, 요한 바오로 2세를 만나 종교적 포용성을 과시했다. 중동평화와 관련해서도 이스라엘과 대화를 시도하기도 했다. ‘문명간 화해’ ‘대서방 접근’으로 대변되는 그의 개혁·개방 노선은 장기간의 원유가 하락과 미국의 경제봉쇄 정책으로 인한 이중고로부터 탈출하기 위한 몸부림의 성격이 짙다. 서방에서는 그를 ‘이란의 고르바초프’로 추켜세웠다.

그러나 자립경제를 고집하고 율법을 중시하는 보수파에게는 혁명정신을 팔아먹는 배신자로 비쳤다. 보수파는 올 2월 79년 혁명이후 처음으로 실시된 지방선거에서도 개혁파에 패하자 ‘대반격’을 준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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