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현아버지 김정길씨] "큰 짐 덜어 기쁘다"

07/15(목) 11:36

한별텔레콤과의 스폰서십 계약을 위해 내한한 김미현의 아버지 김정길(53)씨는 “무엇보다 미국 투어생활에 가장 큰 애로사항이었던 경비 문제가 해결돼 미현이가 경기만에 전념할수 있게 된 것이 기쁘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씨와의 일문일답.

_미국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경비 조달이었다. 주로 그주에 번 상금을 가지고 생활했는데 시즌초 여유자금이 없는 상태에서 3개 대회에서 연속 예선 탈락할 때는 정말 난감했다. 미국투어에서 이동과 숙식 비용만 연간 대략 25만달러가 소요된다.”

_밴에서 주로 생활했다는데.

“미국은 국내선 비행기 삯이 만만치 않다. 경비를 아끼려고 밴을 구입해 이동과 숙식을 해결했다. 10시간내는 차로 이동하고 그 이상 장거리는 미현이와 아내만 항공편으로 먼저 보내고 나는 차를 끌고 나중에 합류했다.”

_당초 체력을 걱정했는데.

“지난달 6개대회에 연속출전해도 아무런 지장이 없을 만큼 체력적으론 이상이 없다. 올해에는 미국 코스를 익히기 위해 4주 연속 출전한뒤 한주를 쉬는 사이클을 계속 유지할 예정이다.”

_장기투어를 하려면 식사도 중요한데.

“미현이는 식성이 까다롭지 않아 한식과 양식을 반반씩 했다. 가는 곳마다 교민들이 김치와 쌀을 공급해줘 밴에 아예 아이스박스를 가지고 다니며 밥을 해먹었다. 체력보강을 위해 미현이 엄마가 매일 차에서 보약을 달여 먹였다.”

_한때 미현이가 슬럼프에 빠졌었는데.

“LA대회에서는 냉면을 잘못먹어 설사가 났고, 하와이오픈에서는 일본 독감에 걸려서 예선탈락했다. 호주오픈에서는 경기 전날 벌에 쏘인게 문제가 됐다. 아버지이자 매니저로서 가슴이 아팠다.”

_남자친구는 있나.

“남자친구는 있지만 아직 애인은 없는 걸로 알고 있다. 미현이와는 28세가 되는해 짝을 찾기로 암묵적인 약속을 한 상태다. 본인도 동의하고 있다.”

_앞으로 전담 코치와 매니저도 필요할텐데.

“올해 11월부터 플로리다에서 퍼트 코치를 초청, 동계훈련을 할 계획이다. 로드 매니저도 필요한 시기인 만큼 신중히 고려해서 영입할 예정이다. 단 박세리 경우에서 보았듯 전면이 아닌 옆에서 도와줄 수 있는 사이드 매니저를 생각하고 있다. 솔직히 내 역할을 뺏긴다는 생각도 있다.”

_언제쯤 1승을 올릴 것으로 보나.

“골프가 기록경기가 아닌 만큼, 퍼트감이 오는 날 1승도 이뤄질 것으로 본다. 시기적으로는 내년쯤이 아닐까 생각한다.”

_고국팬들에게 한마디.

“성적 이상으로 많은 기대와 격려를 보내주신 고국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더욱 열심히 해서 반드시 좋은 성적으로 성원에 보답하겠다.”

송영웅·주간한국부 기자 hero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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