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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협 통합] 신구범은 누구인가

축협을 위해 할복을 한 신구범 축협회장은 누구인가.

8월12일 국회에서 할복을 한 신구범 축협 중앙회장은 10여년이 넘도록 몸담았던 농림부 직원들 사이에서는 독선과 소신이 교차하는 인물로 평가된다.

제주 오현고를 나온 신회장은 육군사관학교를 4학년 때 스스로 중퇴, 관료로 진로를 바꿔 67년 행시 5회에 합격한 후 제주도 기획관, 농수산부 농무국장, 축산국장, 기획관리실장을 지냈다.

93년 12월 제주도 관선지사로 인명된데 이어 95년에는 제주도 민선지사로 당선됐으나 지난해 6·4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나섰다가 국민회의 후보에게 패했다. 지난해 국민회의 도지사 후보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후 낭인생활을 하다 7월9일 축협중앙회장 선거에 출마, 당선됐다.

신회장은 농림부 공무원 시절 강한 추진력, 설득력있는 논리 전개로 상사로부터 업무능력을 인정받았는데 축산국장 시절에는 한·미와 한·뉴질랜드 한·호주간 쇠고기 협상때 뚝심으로 밀어붙여 우리 정부의 입장을 상당부분 관철시켰다는 평도 받았다. 지사 시절에는 감귤이 과잉생산된다는 이유로 극심한 반발에도 불구, 도내 30%의 감귤나무를 강제로 벌목해 ‘브레이크 없는 불도저’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그러나 독선적이고 정치적 성향이 강한 인물로 비치기도 했다는 것이 상당수 농림부 공무원들의 평가이다. 예컨대 노태우 대통령 집권 당시 정부가 한국 마사회를 농림수산부에서 체육청소년부로 이관하기로 결정되자 축산국장이던 신회장은 기자회견을 하고 사표를 내겠다고 선언했다.

일부에서 이번 할복소동을 ‘축협을 지키겠다’는 신 회장의 충정으로만 해석하지 않는 것도 그의 이같은 성격과 무관하지 않다.

조철환 주간한국부 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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