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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삼성-LG, 자존심 건 고객 쟁탈전

재벌기업 특유의 물량공세로 업계의 주도권을 거머쥔 삼성카드와 LG카드. 89년 카드업에 동반 진출한뒤 10년동안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숙명의 ‘라이벌 경쟁’을 해온 두 회사가 99년 8월 또다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98년 한해동안 LG카드의 공격경영으로 업계 2위자리(카드발급수 기준)를 빼앗겼던 삼성이 대대적인 역공세를 펼쳐 2위자리를 탈환하자, 두 회사간의 자존심을 건 고객쟁탈전이 다시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LG는 불과 3개월전인 5월말까지만 해도 836만명의 회원을 보유, 삼성(818만명)에 비해 우위를 보였으나 삼성이 ‘회원과 이용실적을 두배 늘린다’는 구호아래 ‘더블 점프운동’을 벌이면서 6월말 현재 ‘857만명 대 860만명’으로 삼성에 2위자리를 내놓아야 했다.

이에 따라 ‘2위 자리’둘러싼 두 회사의 열전이 일파만파로 번져가고 있는데 그 대표적인 현장은 유통업체와 인터넷이다. 실제로 백화점과의 제휴경쟁에서 LG는 미도파, 뉴코아 백화점을 건졌고 삼성은 한신코아, 인천백화점, 모드니 백화점을 자기 편으로 끌어들였다. 특히 삼성이 동대문상권의 ‘빅3’중 하나인 밀리오레와 제휴한지 일주일도 안돼 LG가 부랴부랴 ‘두산타워’와 제휴를 맺었다.

LG와 삼성은 또 ‘인터넷 현금서비스’를 둘러싸고도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삼성이 최근 국내최초로 인터넷 현금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발표하자 LG가 1시간도 안돼 “우리도 내일부터 시작한다”고 발표한 것이다.

그렇다고 두 회사가 항상 적대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아니다. 이들은 공동의 적인 ‘은행계 카드회사’와의 경쟁에서는 공동전선을 펴고 있다. 특히 국민, BC카드에 비해 훨씬 적은 두 회사의 현금인출기(CD)기를 공유하는 등 ‘적과의 동침’도 마다않고 있다.

조철환·주간한국부 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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