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직장인들, 카드 서너장은 기본

08/25(수) 20:56

스스로 ‘전형적인 한국의 젊은 직장인’임을 자부하는 삼성카드 P씨(26·여). 그의 지갑에는 신용카드를 포함해 총 몇장의 카드가 있을까. 40대 이상 중년층은 “아니 무슨 카드가 그렇게 많이 필요한 거야”라고 놀랄지도 모르지만 그가 내보인 지갑에는 무려 9장의 카드가 있었다.

그가 갖고 있는 9장의 카드중 물품구입이나 결제기능이 있는 ‘경제카드’는 모두 5장. 우선 3개월 무이자 할부구매가 가능하고 물건을 5%할인 구매할 수 있는 L백화점과 H백화점 카드를 1개씩 갖고 있으며, 버스카드로도 사용할 수 있는 삼성 스카이패스카드와 월급이 자동이체되는 조흥은행 현금카드를 갖고 있다. 이밖에도 삼성증권이 발행한 ‘증권카드’도 P씨가 갖고 있는 ‘경제카드’의 한 종류이다.

나머지 4장은 미용실이나 극장 등이 고객관리 차원에서 발행하는 ‘회원카드’. 삼성그룹 태평로 본관의 개봉관인 CINEX가 만든 ‘CINEX카드’(카드 회원에 대해 두명까지 극장값을 500원씩 깎아준다), 유니텔 회원이 토니로마스, 베니건스 등 패밀리 레스토랑을 이용할 때 할인혜택을 받게 해주는 유니넬카드, H미용실의 회원카드, 강남 압구정동 J카페 회원카드 등이 P씨가 단골 고객으로서 갖고 있는 카드들이다. P씨는 “요즘은 미용실이나 카페에서 가격표대로 돈내는 것이 어리석을 정도로 ‘회원카드’가 보편화했다”고 말했다.

반면 8월18일 현재 각종 카드를 9장이나 담고 있는 P씨의 지갑에는 현금이라고는 5,000원짜리 1장, 10원짜리 동전 1개 등을 합쳐 모두 5,010원에 불과했다.

조철환·주간한국부 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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