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가 불안하다] 헷갈리는 소비자, 계산기로 '무장'

08/31(화) 14:35

시대가 바뀌면 쇼핑문화도 달라지는 걸까.

할인점들의 얄팍한 상술에 화가난 소비자들이 계산기로 무장해 맞서고 있다. 그동안 국내의 주요 할인점들은 “다른 회사보다 우리가 더 싸다”고 주장하면서도 다른 업체와의 가격비교가 불가능하도록 같은 상품의 용량이나 규격을 다르게 만들어 판매해 왔다. 예를 들어 똑같은 회사의, 똑같은 품질의 화장지라도 A할인점은 길이 300m짜리를 5개 한묶음에, B할인점은 250m짜리를 6개 한묶음에 판매하는 등 소비자들이 정확하게 가격비교를 하지 못하도록 해왔던 것이다.

그러나 인간의 역사가 도전과 응전의 연속이듯, 할인점들의 횡포에 지친 알뜰 주부들이 계산기로 응전하고 있다. 요컨대 ‘우리가 제일 싸다’는 할인점의 장담을 그대로 믿기 보다는 계산기를 일일이 두드려서 화장지의 미터당 가격이 가장 싼 것을 선택한다는 것이다.

“할인점에 갈때마다 계산기도 함께 들고 간다”는 주부 김모씨는 “소비자들의 정확한 가격비교가 가능하도록 할인점들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C) COPYRIGHT 1999 THE HANKOOK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