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하남국제환경박람회] 환경, 그 생명시대를 연다

08/31(화) 15:06

세계 최초의 종합환경박람회인 99하남국제환경박람회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경기 하남시 미사리조정경기장. 하남시민뿐만 아니라 서울과 수도권시민들의 쉼터로 주말이면 1만~2만명이 찾는 이 곳은 9월21일 개막하는 환경박람회 준비공사로 관계자들이 늦여름 땡볕속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새천년준비위원회(위원장 이어령)가 밀레니엄사업 제1호로 준비한 국제환경박람회는 세계 최초라는 의미에 걸맞게 유엔개발계획(UNDP)의 승인을 받았으며 대통령부인 이희호여사가 명예 대회장을 맡았다.

또 92년 리우환경정상회담 의장을 역임한 모리스 스트롱 유엔 부사무총장과 네이툰 유엔 부사무총장보 겸 UNDP아태국장, 마나베 겐지 일본 환경부장관, 주광 야오 중국 환경부차관, 폰텝 태차파이블 태국 환경부장관, 조력발전을 개발한 세계적인 대체에너지개발 권위자인 미국의 알렉산더 고를로프박사 등 국제사회 권위자 30여명이 개막식에 참석키로 했다. 솔제니친은 ‘환경과 인권’을 주제로 비디오메시지를 보낼 계획이다.

‘환경, 그 생명시대의 개막’이라는 주제로 1개월간 계속되는 이번 박람회가 하남시에서 열리게 된 것은 기반시설이 완비된 미사리 조정경기장이 있어 100억여원의 공사비를 절약할 수 있고 전체 면적의 98.4%가 그린벨트인 하남시가 향후 유엔으로부터 환경생태도시(Eco-City)의 모델로 지정되기를 바라고 있기 때문.

미사리 조정경기장 47만평중 10만여평에 건설중인 각종 행사관은 지금까지 축적된 환경친화적 첨단건축방식을 사용해 건설됐다. 설계의 기본은 최대한 재활용품을 이용하고 관람객들이 흙을 밟고 다닐 수 있도록 콘크리트사용은 최소화한다는 것. 유일하게 고정식 건물로 건축되는 주제관은 80%가 황토흙으로 만든 벽돌이 사용됐으며 나머지 행사관은 모두 에어돔이나 텐트형태로 설치돼 철거하더라도 쓰레기가 거의 남지 않는다.

환경박람회의 관문이자 상징물이랄 수 있는 높이 16㎙ 길이 80㎙의‘새천년의 문’은 페트병, 폐타이어, 플래스틱물통, 캔, 깡통, 소화기, 파라볼라안테나 등 갖가지 폐품 수만점으로 제작됐다. 행사관계자들은 폐품을 모으기 위해 한국통신 포항제철 한국전력 등 공공기관뿐만 아니라 전국의 쓰레기 하치장을 3개월동안 뒤지고 돌아다녔다.

나무와 잔디가 어울어진 미사리조정경기장 주변의 최대 약점은 파리. 조직위는 파리퇴치도 환경친화적으로 해결했다. 박람회장내에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축산폐수장을 만들었다. 이 곳에서 걸러져 나오는 물은 1급수. 스프링클러로 이 물을 뿌려주면 파리를 쫓는데 최고라는 게 환경박람회 조직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또 축산폐수장 바로 옆에 조성된 80여평 규모의 연못으로 물을 보내 ‘쉬리’등 가장 깨끗한 물에 산다는 물고기를 풀어놓는다는 계획이다.

환경박람회에는 국내기업 280여개와 해외에서 100여개 기업이 참여할 예정이며 특히 환경후진국인 중국기업 50여개가 찾아와 환경기술및 제품수출에도 톡톡히 기여할 것이라는 게 조직위원회 관계자들의 기대다.

조직위는 방문객들이 지루하지 않도록 잔디밭에 마련한 대공연장에서 인기가수들의 공연과 뮤지컬 등을 하루 2, 3차례 열 계획이다. 조직위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주변 카페촌을 소유하고 있는 연예인들이 무료로 공연에 참가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는 것.

조직위에서는 이번 박람회의 주 타깃을 어린이들에게 맞추고 있다. 새천년의 주역들인 어린이들에게 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학교나 학년별로 6인조의 어린이 환경보안관을 선정해 행사장에서 쓰레기투기 등 환경오염범을 적발토록 하고 페트병으로 물로켓을 제작하는 환경체험기차 등 어린이들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가 준비됐다.

또 영국 BBC 방송사가 이번 박람회의 취지에 적극 동감, 텔레토비인형 연출자 6명과 환경보호를 주제로 한 어린용 방송프로그램을 보내기로 해 어린이들을 즐겁게 해준다.

조직위 시설기획팀장인 전영진(36)씨는 “이번 환경박람회가 끝나면 모든 시설물은 쓰레기없이 완벽하게 제거해 이 곳 쉼터를 시민들에게 그대로 돌려준다는 방침하에 모든 시설물을 설계했다”며 “세계 최초의 환경박람회라는 이름에 걸맞게 인간이 얼마든지 환경과 조화롭게 살 수 있다는 점을 피부로 느끼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어쇼와 각종 박람회 등 행사장만 전문적으로 설계해온 전씨는 스스로도 환경단체회원이다.

조직위의 최대 고민은 교통체증. 미사리 조정경기장앞 왕복 4차선도로는 팔당댐 등 주변경관이 좋아 주말이면 그렇지 않아도 상습정체지역이다. 이번 환경박람회 기간중 추석연휴가 끼여있는데다 하루 평균 5만여명으로 예상되는 관람객들이 몰릴 경우 구경도 하기전에 짜증이 날 우려가 많기 때문이다. 조직위 윤석주사무처장은 “박람회기간중 주말에는 최대 30만~40만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돼 현재 교통대책에 고심하고 있다”며 “우회도로를 개설하고 가변차선제를 실시하는 한편 가스공사에서 제공한 무공해 천연가스(CNG)버스 12대를 무료로 운행할 계획이지만 시민들의 협조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주제관 지붕에는 청정환경의 상징 곤충인 반딧불이가 7㎙크기로 꾸며져 있고 복도를 제외한 공간은 모두 흙을 다져놓았으며 인간의 환경파괴실상이 전시된다. 600명을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는 주제영상관은 국내 최초로 위로 올려보는 것이 아닌 내려다보는 스크린이 설치돼 환경관련 34편의 장·단편및 애니메이션이 선보인다. 또 70㎜ 파노라마 슬라이드를 통해 ‘공룡의 멸종이유’라는 입체영화가 상영된다.

▦환경관 1,200평의 대형 에어돔으로 만들어졌으며 정부홍보코너와 환경단체코너, 하남시코너 등이 마련된다. 실물나무를 심어 작은 숲을 조성, 살쾡이와 사슴 호랑이 등 밀렵으로 희생된 박제동물 300여마리의 모습을 재연한 ‘잃어버린 동물전’이 열리며 밀렵도구와 잔인한 동물학살장면을 담은 사진 등을 전시해 자연사랑의 소중함과 인간의 야만성을 깨닫게 한다. 하남시코너에는 하남시의 생태도시비전을 제시하고 조정경기장 주변에 서식하는 동식물의 모습도 전시된다.

▦새천년의 숲 행사장내 느티나무숲 250여평을 그대로 살려 20여개의 초경량 TV로 평화와 환경을 주제로 한 홀로그램영상을 만들어내 숲이 살아움직이는 듯한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또 고압물이 뿜어내는 안개분수로 관람객들이 마치 고요한 아침 숲속에서 산책하는 듯한 안락함을 느끼게 한다.

▦환경산업·기술관 국내외 350여업체가 참여해 자원리사이클링, 대기, 수질, 폐수처리 등 첨단기술을 선보이며 단순 전시뿐만 아니라 시연까지 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끈다는 계획이다. 이 곳에는 국내기업뿐만 아니라 미국 노스이스턴대 고를로프교수가 개발한 해류이용 대체에너지 개발시스템인 헬리컬 터빈(일명 고를로프 터빈)이 전시되고 프랑스의 대표적인 환경산업회사인 비벤디사와 해양기름제거 정화선분야의 선두주자인 캐나다 스메이브 인터네셔널사, 쓰레기관로 수송시스템을 만드는 스웨덴 에이비 센트랄서그사 등 세계 유수기업들이 참여해 각자의 기술을 한껏 뽐낸다.

▦각종 행사 9월20일 오후7시 하남시청앞에서 ‘인간과 하나되는 자연, Eco-Millenium의 개막’이라는 주제로 전야제가 펼쳐진다. 환경해원(解寃)무용과 H.O.T, 핑클 등 인기가수들이 참여해 분위기를 돋운다. 21일 오전9시에는 김대중대통령과 각국의 저명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주공연장에서 개막제가 열린다. 박람회기간중 1㎙길이의 세계 최대 앵무새 등 살아있는 희귀새 2종 2,500마리가 전시돼 관심을 끈다. 중국 윈난 뤼펑지방에서 발견돼 포유류중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화석인 시노코돈 등 공룡전이 열리고 환경가족뮤지컬인 ‘초록개미’, 환경소재 마당극 ‘형설지공’, 폐자재를 이용한 두드악(樂)공연, 인기가수들이 출연하는 그린콘서트(오후1시) 등이 매일 공연된다. 이밖에도 폐품으로 만든 비행기와 로봇, 휴지통, 간이탁자 등 폐활용품 전시회가 열리고 외국인 관람객들을 위해 한국의 사계(四季)퍼레이드도 펼쳐진다.

관람객들이 참여하는 ‘도전! 자연노래 50곡’‘환경알기 OX퀴즈’‘환경게임’등 다채로운 레크레이션도 마련됐다.

박람회기간 조정경기장 수면위에 워터스크린쇼가 펼쳐지고 태양에너지로 충전한 보트들의 레이스도 벌어진다. 또 전국체전 조정경기도 열려 관람객들이 관전할 기회를 가질 수 있다.

▦개장시간및 입장권예매 평일과 공휴일 모두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며 개관시간은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예매는 주택은행 본·지점이며 박람회장 현장매표소에서 개장 30분전, 폐장 1시간전까지 구입할 수 있다. 조직위측은 첫번째, 1999번째, 10만번째, 100만번째, 150만번째, 200만번째 입장객에게는 사은품을 증정하고 예매권번호를 추첨해 푸짐한 경품도 준다.

▦교통

노선버스 강변역출발: 13, 112-1, 112-2. 1113 종로5가역출발: 573, 913, 1007 잠실역출발: 30-3, 30-5

셔틀버스(오전8시30분~오후7시까지 30분간격으로 운행): 강변역-잠실역-천호역-강동역-황산-선동주차장, 하남시청-덕풍3동사무소-온천마을-박람회장

▦입장료



 종 류  구 분  입 장 료  비 고 

   

   1회  2회  



 보 통  어 른  1만원 1만6,000원  대학생이상(18~64세) 

 

  청소년  7,000원  1만2,000원  중·고교생(12~17세) 

 

  어린이  5,000원  8,000원  유치원·초등생(4~11세) 



 일반단체  어 른  8,000원  -  20인이상 

  

  청소년  6,000원  -  *단 토·일·공휴일제외 

  

  어린이  4,000원  -  



 특별할인  어 른  8,000원  1만4,000원  *예매시 모두 적용 

  

  청소년  6,000원  1만원 *비예매자중 만65세 이상 

  

  어린이  4,000원  6,000원  하사 이하 현역군인 



송용회·주간한국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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