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탐구] 고도의 긴장과 인내 요구되는 직업

08/10(화) 23:22

8월3일 서울 신대방동 보라매공원안에서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실제 전투를 방불케하는 고난도 스턴트쇼가 펼쳐진 것. 주변 건물외벽을 타고 침투하는 레펠시범, 총격신, 칼싸움 등 단 3분20초에 불과한 짧은 시범이었지만 국내 전문 스턴트맨들의 역동적인 실연은 순식간에 관중들의 환호와 뜨거운 박수를 끌어냈다. 이 자리에는 김성수, 김영빈 감독과 (주)우노필름 차승재 사장 등 국내 영화관계자들을 비롯 일본과 스웨덴 스턴트계 거물들도 동석, 한국 스턴트계의 실력에 아낌없는 찬사를 표했다.

이날 행사는 사단법인 한국체육진흥회의 지원을 받고 있는 서울액션스쿨에서 마련한 것이다. 서울액션스쿨은 한국영상산업의 한 축을 담당할 전문인력으로서의 액션연기자를 양성하기 위해 지난해 김영빈 감독과 정두홍 무술감독이 국내 최초로 설립한 것. 정두홍 감독을 포함한 평균 10년 경력의 전문 강사진이 자리해 연기교육, 영화무술훈련, 전공교양강좌 등 액션연기를 위한 이론과 실기를 균형있게 가르치고 있다.

워낙 고도의 긴장과 인내를 요하는 분야이다보니 기본적인 체력훈련부터 만만치않다. 게다가 평소 ‘잘 웃지도 않는다’는 정두홍 감독의 스파르타식 맹훈련이 더하다보니 정식 교육생이 아닌 외부 희망자들은 첫날 오전훈련을 마치자마자 모두 달아났다는 후문. 교육과정은 6개월 단위로 진행되며, 17~26세의 남녀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정지영 감독, 이춘연 한국영화제작가협회장, 박성식 한국무술연기자협회장 등 14명으로 구성된 전형위원들의 심사를 거치게 된다는 점도 알아둘 것. 또 한가지 다부진 각오없이 스타로서의 허영에만 들뜬 배우지망생들은 사양. (02) 848-2766

정영주·자유기고가 김명원·사진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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