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세상] 인터넷, 원리를 알면 더 쉬워진다

08/05(목) 09:26

컴퓨터나 인터넷이란 말만 나오면 주눅이 드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컴퓨터가 중요하다는 사실은 알지만 배울 엄두가 나지 않아 아예 피해버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기본적인 원리만 알고 나면 컴퓨터나 인터넷은 그다지 어려운 것이 아니다. 컴퓨터 내부의 복잡한 내용을 모두 알 필요도 없다. 개념만 이해하면 주눅들 이유가 전혀 없다.

인터넷은 간단히 말해 컴퓨터들을 서로 연결해 놓은 것이다. 물론 케이블로 연결됐다고 해서 인터넷은 아니다. 연결된 컴퓨터들은 미리 약속된 방식으로 정보를 교환해야 한다. 이 약속된 방식을 컴퓨터 용어로 ‘프로토콜’이라 부른다. 같은 프로토콜을 사용하는 컴퓨터들이 연결된 상태를 ‘네트워크’라 부른다. 나라마다 인사법이 다르듯 원래 의전이란 뜻의 프로토콜은 네트워크마다 다르다. 인터넷은 여러가지 네트워크 중 ‘TCP/IP’라는 프로토콜을 쓰는 컴퓨터들의 집합이다. 컴퓨터를 켠 뒤 제어판의 네트워크 메뉴로 들어가 보면 이 TCP/IP 프로그램이 설치돼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인터넷상에 연결된 컴퓨터는 고유의 주소(IP address)를 갖고 있다. 보통 숫자로 ‘xxx.xxx.xxx.xxx’와 같이 되어있다. 그러나 이런 주소는 사용하기가 불편하기 때문에 ‘xxx.com’ 과 같은 방법으로 표기한다. 이런 이름을 도메인 네임이라고 부른다.

‘www’로 표기되는 월드 와이드 웹은 보통 인터넷과 동의어처럼 사용된다. 하지만 www는 인터넷이라는 물리적 기반 위에서 표현되는 하나의 서비스 방식일 뿐이다. 웹은 일반적으로 인터넷에서 사용되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인터넷과 동의어처럼 쓰인다.

웹에서의 정보는 ‘html’이라는 언어로 쓰여있다. 인터넷에 연결해 웹 정보를 보려면 이 html 문서를 번역해주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이것을 브라우저라고 한다. 대표적인 브라우저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익스플로러’와 넷스케이프사의 ‘네비게이터’가 있다.

인터넷을 사용하려면 기본적으로 사용자의 컴퓨터가 인터넷망에 연결되어야 한다. 보통 기업체 등에는 내부네트워크인 근거리통신망(LAN)이 깔려있다. 이 LAN이 인터넷에 연결돼 있으면 기업체의 구성원은 쉽게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 일반 개인 사용자의 경우는 IP 어드레스를 빌려주는 서비스업자(ISP)에게 등록한 뒤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등록을 마쳤다면 먼저 ISP에 전화로 접속한 뒤 브라우저를 작동시키면 인터넷에 연결되는 것이다. 전화접속을 위해서는 컴퓨터에 전화접속프로그램이 깔려있어야 하고 모뎀도 필요하다.

일단 인터넷에 연결되면 서핑, 즉 인터넷의 바다를 항해하는 일은 어렵지 않다. 가고 싶은 사이트의 주소를 입력해주면 브라우저가 알아서 해당 사이트를 찾아준다. 그 이면의 일은 알 필요가 없다. 다만 도메인 네임으로 되어 있는 주소는 단지 찾고자 하는 컴퓨터의 주소이기 때문에 그 컴퓨터내의 구체적인 파일을 보고 싶다면 파일의 위치까지 모두 적어주어야 한다. 자주 찾는 주소라면 ‘북마크’표시를 해두면 다음번에 다시 입력하는 수고를 덜 수 있다.

인터넷상에서 전자우편(이메일)을 사용하려면 사실은 브라우저가 아닌 다른 프로그램을 사용해야 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아웃룩 익스프레스’, 넷스케이프의 경우 ‘메신저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브라우저를 사용하다 메일메뉴나 아이콘을 선택하면 저절로 이메일프로그램이 실행되기 때문에 사용자 입장에서는 신경쓸 일이 없다. 다만 브라우저의 환경설정 부분에서 이메일 어드레스와 이메일을 중계해주는 ISP의 메일서버 주소를 적어주어야 한다. 이메일에는 워드프로세서 등 다른 프로그램으로 만든 파일을 첨부할 수 있어서 개인간에 정보를 주고받는데 편리하다.

<플러그 인 프로그램>

인터넷상에서 전달받은 정보중에는 때때로 브라우저가 읽을 수 없는 내용도 있다. 이 때는 해당 정보를 읽을 수 있는 별도의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이런 프로그램은 해당 파일이 사용될 때 자동적으로 실행되며 ‘플러그 인’이라고 불린다. 가령 오디오나 비디오를 중계방송 식으로 계속 보내주는 스트리밍 기술의 경우 브라우저는 이 파일을 읽기 위해 별도의 플러그 인이 필요하다. 스트리밍에 많이 사용되는 플러그 인으로는 ‘리얼 플레이어’가 있다.

인터넷에서 서핑을 하다 보면 간혹 특정한 프로그램을 내려받으라는 메시지가 나온다. 이런 프로그램들이 플러그 인이다. 자주 사용하는 플러그 인들은 미리 설치를 해두어야 서핑 중간에 내려받는 불편함을 피할 수 있다.

정광철·뉴미디어본부 부장 kcj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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