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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책] 웹에서 찾는 정보화시대의 생존법칙

에번 I. 슈워츠 저 ‘웹 경제학’(원제 Webnomics)

하버드대학의 닐 루딘스타인 총장은 “WWW의 W자는 갑자기 영어에서 가장 자주 쓰이는 자음이 되어버렸고, e-mail과 e-prints, e-journals, e-group 등의 e자는 어디에나 붙는 만능 모음이 된 것 같다”고 말한다. 엄청난 속도로 팽창하고 있는 EC(Electronic Commerce·전자상거래), e-business는 이제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필수가 되어가고 있으며 미래 경쟁력을 구성하는 핵심요소가 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96년 인터넷 쇼핑몰이 처음 선보인 이래 많은 기업들이 인터넷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이같은 상황변화와 관련, ‘웹 경제학’은 학문적 접근이 아닌 이미 인터넷상에 올라 있는 여러 기업들의 실패와 성공사례를 조목조목 짚어가며 결코 지루하지 않게 웹을 설명하고 있다.

에번 슈워츠는 소프트웨어와 디지털 미디어 관련기사를 취재했던 리포터이자 편집자 출신으로 웹의 열풍을 하나의 경제현상으로 보고 있다. 그는 분당 하나씩 새로운 사이트가 등장하고 있는 웹이라는 디지털 세계에서 현실세계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경제체제가 형성되고 있으며 이러한 현상을 ‘웹 경제학(Webnomics)’으로 정의하고 있다.

그는 기존의 경제학은 항상 공급이 부족한 현상을 기초로 하는 반면 웹경제학의 가장 큰 문제는 공급의 과잉, 즉 넘치는 정보에서 비롯된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웹의 발전은 정보의 양이 아니라 정보의 질과 밀접하며 웹경제에서 물리적 위치는 중요하지 않다고 본다.

실제로 웹 공간에서는 국경이 사라지고 기업의 지리적 위치나 입지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 무엇을 보고 무엇을 결정하는지는 네티즌, 즉 소비자의 몫이다. 웹은 이제까지의 모든 매체와 비교할 수 없는 미디어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고 웹 이용자는 어떠한 매체의 이용자보다도 적극적이다.

에번 슈워츠는 이러한 점을 주목, 웹에서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새로운 마케팅 기법과 고객의 니즈(Needs)를 파악하고 지속적인 유대관계를 맺어나가는 새로운 방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웹 경제학의 핵심은 누가 소비자들로부터 더 많은 눈길을 끄는가이며 기업들이 웹 경제학의 법칙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의 여부는 정보화 시대의 생존과 연결되어 있다”고 주장한뒤 인터넷 비즈니스를 위한 9가지 기본원칙을 제시하고 있다.

양질의 서비스로 웹 방문자의 관심을 지속시켜라, 구매 가능성이 높은 고객에게 집중하라, 신상정보를 제공하는 소비자에게 보상하라, 값진 정보가 있어야 소비자를 끌 수 있다, 신뢰도 높은 브랜드는 웹에서 더욱 빛난다, 웹 경제에서는 소규모 기업도 쉽게 세계화를 이룰 수 있다, 시장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라….

목차만 일견하면 극히 상식적인 얘기로 들린다. 그러나 책장을 넘기면서 각 항목에 적합한 기업들의 사례를 직접 마주하다보면 생생한 현실감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페더럴 익스프레스(Federal Express)사가 고객이 직접 소포의 운송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웹사이트를 개설한뒤 매월 12만5,000달러의 비용절감 효과를 거뒀다는 것은 한 조직의 경영자로서 흥미를 갖기에 충분하다.

이 책은 웹 비즈니스의 많은 실제 사례들을 통해 성공과 실패의 원인분석에 주력하고 있다. 동양카드도 본격적인 e-business를 위해 전담 프로젝트팀을 가동하고 있다. 최근 가장 각광받는 사업으로 관련 서적들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지만 ‘웹 경제학’만큼 현실성 있고 쉽게 쓰여진 책을 보지 못했다. 사업에 대한 그림그리기의 충분한 기초가 될 만한 책이다. 박환규(朴煥圭) 동양카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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