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세상] 인터넷 혁명은 곧 웹의 혁명

08/11(수) 10:59

요즘엔 누구나 쉽게 인터넷혁명이란 말을 한다. 인터넷은 유치원을 다니는 아이부터 60~70대이상의 노인들에게까지 이제는 적어도 생소한 단어는 아닐 정도가 됐다. 미국에선 이 때문에 가장 많이 쓰이는 영어의 자음과 모음이 바뀌었다는 말도 들린다.

하지만 조금전까지 책상위의 데스크탑으로 인터넷을 이용해 미국 유수의 인터넷업체에 책을 주문한 사람이라도 인터넷이 무엇이냐는 질문엔 쉽게 대답이 나오지 않는다.

인터넷을 컴퓨터가 전세계적으로 연결돼 자료전송은 물론 실시간 통신이 가능한 것으로 단순히 생각한다. 그러나 세계적인 컴퓨터연결망이 형성되고 이를 이용한 자료전송이나 전자메일, 원격 컴퓨터 접속이 가능했던 80년대나 90년대 초까지만 해도 인터넷은 일반에게는 생소했다. 60년대 후반 미국의 군사적 목적에서 처음 시작된 인터넷은 30여년간 전문가들의 영역이었고 고퍼(gopher), FTP 등의 사용하기 힘든 데이터베이스들로 가득 차 있었다.

사람들의 생활패턴과 생각을 근본에서부터 바꾸는 '혁명'이 일어나게 된 것은 월드 와이드 웹(www; world wide web)이 출현해 인터넷을 일반인의 생활속으로 끌어들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흔히 인터넷혁명을 '웹의 혁명'이라고 말한다.

웹은 http(HyperText Transfer Protocol)이라는 인터넷상의 특정 전송규약을 이용해 html(HyperText Markup Language)라는 언어를 이용해 상호연결되도록 만들어진 문서들의 총집합체, 또는 광역정보시스템이라고 말할 수 있다.

웹의 가장 큰 특징은 하이퍼링크를 이용해 하나의 웹페이지나 문서, 파일을 비디오나 오디오, 이미지파일 뿐만아니라 다른 웹페이지와 연결시킨다는 것이다. 링크는 각 정보의 인터넷상의 정확한 위치를 나타내는 URL(Universal Resource Location)를 제공함으로써 가능하다. 이 때문에 이용자들은 컴퓨터 모니터상에 웹정보 검색프로그램인 브라우저(익스플로러, 넷스케이프 등)가 보여주는 페이지의 문서나 파일에서 링크된 단어를 누르면 세상의 반대편에 있는 웹사이트로 순식간에 이동할 수 있다.

웹은 89년 유럽원자핵공동연구소(CERN)에서 일하던 옥스퍼드대학출신의 30대 중반 물리학자인 팀 버너스리가 전세계적인 하이퍼텍스트 시스템을 제안하고 90년 하이퍼텍스트 문서와 이를 검색하는 소프트웨어(브라우저)를 배포하면서 세상에 나왔다. 버너스리의 생각은 전세계인의 거대한 정보공간을 만들고 이곳에서 각종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이었다.

웹의 혁명성을 더욱 폭발적으로 만든 것이 바로 웹정보 검색소프트웨어인 브라우저의 출현이었다. 버너스리는 그의 이상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이 출현할 길을 열어놓았고 이것은 93년 일리노이대학 컴퓨터센터에서 일하던 23세의 젊은이 마크 앤드리스가 그래픽 인터페이스에서 사용가능한 모자이크(Mosaic)를 만들어 공개함으로써 불붙었다.

이후 넷스케이프 익스플로러 등 보다 정교한 브라우저들이 나와 인터넷을 사람들의 생활속으로 더욱 깊숙히 가져오면서 어쩌면 인류역사 최대가 될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김동국 뉴미디어본부 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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