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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6세대와 21세기] 신민구 한별텔레콤대표이사

신민구(35·한별텔레콤대표이사)

미국 경제가 꽃을 피웠던 풍요의 시대에 청장년기를 보내며 지난 20년간 정치 경제 등 사회 전분야를 주도했던 베이비 붐세대가 새천년 도래와 때를 맞춰 썰물처럼 은퇴하기 시작했다.

그런가 하면 일본 경제계를 이끄는 경단련에서는 최근 ‘60대 퇴진론’이 불거져 나와 전후(戰後) 일본 경제를 이끌어 온 원로들을 서럽게 했다고 한다. 전세계가 이렇게 ‘세대교체 증후군’을 앓고 있는 걸 보면 젊음, 도전에 대한 갈구는 새로운 밀레니엄을 앞둔 지금 이미 세계적으로 피할 수 없는 조류가 되어버린 것 같다.

젊음 못지 않게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또 다른 세기말 화두는 인터넷으로 대변되는 ‘네트웍커뮤니티’이다. 이미 인터넷이 과거 산업혁명처럼 기업, 국가 모든 분야에서 승자(winner)와 패자(loser)를 가르기 시작한 지 오래전이며 인터넷 혁명에 적응하지 못한 반 이상의 기업들이 새 밀레니엄 시대에 사라질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이처럼 경험의 시대에서 도전의 시대로, 아날로그 시대에서 디지털 시대로 변하는 전환기의 교량 역할을 맡고 있는 세대들이 바로 나와 같은 386세대들이다. 386세대들은 그 교량적 임무를 완수하고도 한동안은 디지털시대의 핵심 역할을 맡을 것이 분명하다.

한별텔레콤이 새천년에 그러한 핵심 역할을 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는 분야는 위성 인터넷 사업이다. 위성 인터넷 사업은 ‘위성·인터넷·방송’을 통합한 디지털 멀티미디어 서비스로 현재의 인터넷 서비스를 위성으로 받게 해주는 것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이 ‘위성 인터넷 사업’은 ‘디지털’과 ‘글로벌’이라는 두가지 패러다임 모두에 충실하기 때문에 한층 더 강력하고 매력적이다. 케이블보다 빠르고 광역인 ‘위성’이기 때문에 ‘디지털’프론티어의 무기로 효과적이고 그 사업 거점을 미국을 비롯한 해외로 잡았기 때문에 ‘글로벌’논리에 부합한다. 게다가 동시에 다수의 고객을 사로잡는 ‘인터넷’이고 또 ‘방송’이기 때문에 그 위력이 더 크다.

그 위력을 백분 활용하기 위해 한별텔레콤은 올 연말 미국 법인을 만든다. 현지 법인이 만들어지면 정보수집과 R&D는 새너제이에서 나스닥 진출 준비는 뉴욕에서 동시에 진행하며 디지털 새 천년을 맞이할 계획이다. 펄펄 뛰는 벤처 정신으로 다음 세기에 팽창할 시장을 미리 내다보고 선점했기 때문에 21세기의 한별텔레콤은 디지털과 인터넷 분야에서 새로운 형태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거인이 될 지도 모른다. 하지만 세기가 바뀌고 위상이 달라져도 그 젊음과 도전 정신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다. 시대가 그 정신을 끊임없이 요구할 것이기 때문이다.

386…

35세, 83학번, 64년생인 나는 대학시절 동년배와 마찬가지로 민주주의와 사회 정의를 위해 고민했고 그러나 제3세계와 종속이론에 대한 이념서에 심취하지 않았지만 자본이라는 단어에 대해서는 긍정적이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아이러니컬 하게도 지금 나는 자본시장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나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386세대들은 격동기를 지나며 키워왔던 그 민주적 역량을 통해 사회의 다양한 분야를 혁명적으로 디자인해 나가고 있다. 나와 한별은 디지털과 인터넷 분야에서 아시아를, 더 나아가 세계를 대상으로 그 일을 할 생각이다. 또한 297세대의 힘을 빌어 21세기 한국 디지털경제의 초석도 구축해 나갈 것이다.

어차피 21세기 세계 경제 패러다임의 핵심이 창의력과 상상력, 도전 정신이라면 결국 우리세대가 해야 할 역할과 책임이 점점 커지는 것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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