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

[인간탐구] "양식있는 신문 만들겠다"

-경영자로서 회사측의 주문과 본인이 생각하는 역할은 어떤 것인가.

“언론계 전체가 어렵고 한국일보도 어렵다. 그러나 경영진이 됐다고 해서 내가 그 경영난을 모두 타개할 능력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단지 나는 제품이 아니라 신문을 만드는 신문사 사장이다. 뭣보다 신문의 경쟁력을 높이고 판매능력을 높이는데 주력하겠다. 특히 기자들이 좀 더 자유롭게, 좋은 기사를 쓰며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분위기부터 만들겠다.”

-‘신문개혁’을 강조하고 있는데,구체적으로 어떤 개혁을 생각하고 있는가.

“언론의 자유란 것도 엄청난 공부와 준비가 필요하다. 권력에 대해 무조건 비판적이지만, 권력이 신문을 검열하기 이전에 신문 스스로 자기를 검열하는 체제도 필요하다. 일례로 옷로비 사건에 대한 최근 몇몇 언론의 태도는 정말 유치한 수준까지 내려갔다. 그러면서도 ‘독자에 부응하는 신문’‘권력에 아부하지 않는 언론’으로 착각하는 게 현실이다. 설령 독자들의 호기심은 좀 덜 충족시키더라도 아무거나 지저분하게 떠벌리지 않는, 양식있는 신문을 만들고 싶다.”

-후배기자들, 특히 여성들에게 주고 싶은 조언은.

“우리 사회에선 그 직업이 요구하는 원칙이나 정신을 위배할 경우, 남자들은 용서받아도 여자는 단 한 번의 실수로도 그 생명이 끝난다. 기자생활 5년쯤 지났을 때 나는 이것을 확실히 느꼈다. 절대 그 원칙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또 자신의 한계를 미리 규정하는 것도 편견이다. 나는 비록 뒤늦게 깨달았지만, 후배들은 좀 더 높고 넓은 곳에 자신을 올려놓고 여성으로서의 이상을 추구하기를 바란다.”

-칼럼을 포함, 경영자로서의 향후 계획은.

“당분간은 쉬어야겠지만, 나중에 여유가 생기면 칼럼을 계속 쓸까 생각중이다. 경영자인 나에 대해선 지금도 여자라는 호기심, 잘 할 거라는 기대, 어려울 거라는 부정적 시선 등등 반응이 여러 가지다. 그러나 신경 안 쓴다. 반응은 ‘본질’로 평가받으면 되는 것이다. 열심히 일하겠다.”

정영주.자유기고가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카카오
배너
2020년 10월 제2849호
  • 이전 보기 배경
    • 2020년 10월 제2849호
    • 2020년 10월 제2848호
    • 2020년 09월 제2847호
    • 2020년 09월 제2846호
    • 2020년 09월 제2845호
    • 2020년 09월 제2844호
    • 2020년 08월 제2843호
    • 2020년 08월 제2842호
    • 2020년 08월 제2841호
    • 2020년 08월 제2840호
  • 이전 보기 배경
저번주 발행호 다음주 발행호
  • 지면보기
  • 구독안내
  • 광고문의
  • * 지면문의
    전화 : 02-6388-8088
    팩스 : 02-2261-3303
    주소 :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6길 19 드림타워 10층

    * 온라인 광고
    전화 : 02-6388-8019
    팩스 : 02-2261-3303
    메일 : adinfo@hankooki.com
    주소 :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6길 19 드림타워 10층

많이 본 기사

주간한국 유튜브 채널

서진의 여행 에세이

'호숫가 따라 와인·과일의 향연' 캐나다 펜틱튼 '호숫가 따라 와인·과일의 향연' 캐나다 펜틱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