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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세상]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라

인터넷은 혼란스럽다. 인터넷이 점점 발전하면서, 이용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각종 비즈니스가 등장하면서 사람들이 느끼는 심정이다.

인터넷의 장점인 정보의 무제한적 공급은 이제 단점으로 바뀌고 있다. 정보의 과잉(overload)을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인터넷의 또다른 과제가 됐다. 우후죽순처럼 쏟아져 나오는 사이트 중에서 어떻게 옥석을 가리느냐도 쉽지 않은 문제이다.

이런 상황에서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의 입장도 난처하다. 인터넷을 이용해 사업을 시작하기는 쉽지만 경쟁자가 너무 많아 생각처럼 쉽게 성공할 수는 없다. 이같은 과잉정보, 치열한 경쟁을 해결하는 것이 인터넷 비즈니스 성공의 첫번째 열쇠다.

정보의 과잉 문제에 대해서는 이미 여러가지 해결책이 나왔다. 인터넷 초기의 검색엔진도 그런 노력의 하나였다. 요즘에는 각종 맞춤 서비스들이 해결방안으로 등장하고 있다. 뉴스나 정보를 통째로 던져주는 것이 아니라 잘 걸르고 분류해서 필요한 것만 전해주는 기술과 서비스가 인터넷 비즈니스의 요체다.

사이트간 경쟁의 문제는 부동산의 ‘목’ 개념과 같다. 부동산의 가치를 결정하는 첫번째 요소는 ‘목’, 즉 위치다. 가상공간에서 ‘목’이란 브랜드라 할 수 있다. 브랜드의 인지도와 신인도를 높이는 것은 인터넷 비즈니스의 관건이다. 인터넷을 주목(attention)의 경제라고 하는 말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인터넷 비즈니스에서 시장선점은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한 마케팅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어떤 요소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인터넷이 혼란스러운 것은 사실이지만 동시에 이 혼란을 비껴갈 수 있는 기술적 수단도 지원하고 있다. 인터넷은 특정 사이트에 접속한 고객에 대한 각종 정보를 알 수 있게 해준다. 고객이 자신의 정보를 직접 입력하지 않더라도 이 고객의 정보획득 또는 구매 습관을 상당한 정도로 파악할 수 있다. 고객이 어떤 정보를 주로 검색하는지, 어떤 상품에 관심을 보이는지 알고 있다면 이를 쉽게 타겟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다. 최근 인터넷 광고에서는 컨텐츠의 내용, 즉 정보이용자의 관심대상에 따라 광고내용을 다르게 하는 각종 기법이 등장하고 있다.

인터넷이 혼란스럽다는 사실은 인터넷 기업들의 흥망성쇠가 대단히 빠르다는 점에서도 쉽게 알 수 있다. 불과 1~2년만에 인터넷 비즈니스의 승자와 패자가 뒤바뀌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한때 푸시기술로 승승장구하던 포인트캐스트가 결국 실패한 것도 단적인 사례이다. 때문에 확실한 비즈니스 모델이 잡히기 전까지는 어느 누구도 인터넷 사업에서 승자라고 자신할 수 없다.

이같은 혼란에 대응하기 위해 인터넷 기업들은 네트웍 효과(network effects, network externalities)를 얻는데 힘을 쏟고 있다. 즉 특정 회사의 서비스나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고객이 더 늘어나는 정보 산업의 특성을 인터넷 비즈니스에서 살리려는 것이다. 일반 제조업의 경우 생산자 입장에서 규모의 경제(economies of scale)가 적용됐으나 인터넷 사업에서는 소비자 입장에서 규모의 경제가 적용된다. 우리나라에서도 한꺼번에 수요를 늘리기 위해 인터넷 관련기업들이 경품 등 막대한 물량 공세를 펴고 있으나 전략적인 고려 없는 단순한 흉내내기에 그쳐 기대만큼의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혼란스런 인터넷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인터넷의 본질적 특성을 정확히 파악하고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광철·뉴미디어본부 부장 kcj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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